이재명 대통령은 31일 오전,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칼리드 빈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Khaled bin Mohamed bin Zayed Al Nahyan)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왕세자와 면담을 가졌다.
■ “2023년 왕세자 책봉 이후 첫 방한…양국 협력 강화 약속”
이 대통령은 지난해 왕세자 책봉 이후 처음 한국을 찾은 칼리드 왕세자를 환영하며, “한국과 UAE는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Special Strategic Partnership)**를 앞으로도 긴밀히 발전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양국은 이번 회담을 통해 국방·방산, 투자, 에너지 등 기존 핵심 분야뿐 아니라 AI(인공지능)·첨단기술 등 미래산업 중심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 첨단기술·국방·에너지 협력 강화
이 대통령과 칼리드 왕세자는 양국이 이미 원전·방산·에너지 분야에서 신뢰와 협력의 기반을 쌓아왔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미래 성장 동력인 AI·반도체·스마트시티·청정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칼리드 왕세자는 한국의 첨단 기술력과 혁신 역량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UAE는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첨단산업 분야에서 지속가능하고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도모하고 싶다”고 밝혔다.
■ “K-컬처와 관광 협력도 잠재력 커”
이재명 대통령은 경제 협력 외에도 문화·관광 분야의 협력 확대 가능성을 강조했다. “UAE는 세계적 관광 명소를 갖춘 ‘관광 대국’으로, 중동 지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K-컬처 확산의 교두보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칼리드 왕세자는 “한국의 문화적 영향력과 소프트파워는 세계적으로 특별하다”며 “문화·관광 분야에서도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 “모하메드 대통령과 조속히 회담 기대”
이재명 대통령은 끝으로 “가까운 시일 내에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직접 만나 양국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 방향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데일리 최진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