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한미 정상회담에서 발표된 ‘한미 조선업 협력 패키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최종 합의에 발맞춰, 도 차원의 전략적 대응체계 구축에 나섰다. 조선산업의 중심지로서 이번 협력을 경남 경제 도약의 기회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 “경남이 마스가(MASGA) 주도해야”… 박완수 지사, 대응 지시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29일, “마스가 프로젝트는 경남이 주도해야 하며, 이번 협력은 도내 조선산업의 새로운 성장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된 만큼, 지역경제에 미칠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며 “조선·원전·방산·우주항공 등 경남 주력 산업 전반에 걸쳐 시너지를 내고, 필요하다면 ‘마스가 프로젝트 특별법’ 제정도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 한미 조선 협력 본격화… 1,500억 달러 규모 공동 프로젝트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번 한미 협력에는 ▲상선·함정 공동 건조 ▲노후 조선소 현대화 ▲장기 선박금융 ▲친환경·디지털 기술 협력 등 총 1,500억 달러(약 200조 원) 규모의 대형 투자가 포함돼 있다.
경남도는 이번 협력이 도내 조선업계의 수주 확대와 글로벌 시장 진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거제, 창원, 통영 등 주요 조선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생산·고용·투자 확대 효과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 경남, 정부에 ‘한미 조선산업 협력 실행방안’ 공식 제안
경남도는 일찍이 마스가 프로젝트를 단순한 미국의 조선산업 재건 사업이 아닌, 국내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보고 대응 전략을 세워왔다.
도는 지난 8월 22일 정부에 ‘한미 조선산업 협력 실행방안’을 제출했으며,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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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조선산업 협력기반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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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조선업계의 미국 시장 선점 및 품질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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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간 공동 기술개발 및 인력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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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산업 공급망 안정화
이후 9월 18일에는 국회를 방문해 ‘한미 조선산업 협력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을 공식 건의했다. 법안은 △5년 단위 기본계획 수립 △조선산업 특화구역 지정 △기업 해외 진출 금융지원 △공동 연구개발센터 설립 △인력양성 및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 등을 골자로 한다.
■ 핵추진 잠수함 기술·CPSP 연계 가능성 주목
이번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 승인을 언급하면서, 향후 한국형 차세대 잠수함 개발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남의 조선·방산산업이 잠수함·함정 분야 첨단 기술 개발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특히 30일에는 캐나다 총리 **마크 카니(Mark Carney)**가 약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초계잠수함 프로젝트(CPSP)**의 최종 후보 기업인 **한화오션(거제)**을 방문하며, 국제 방산·조선 협력 확대의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 “조선산업 부흥, 경남이 중심에 설 것”
경남도 관계자는 “이번 한미 협력은 경남 조선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수주 확대의 절호의 기회”라며 “정부, 기업, 국회와 긴밀히 협력해 실질적 지원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