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가 모든 세대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생애주기별 맞춤형 건강정책을 본격 가동한다. 시는 의료·돌봄·정신건강·감염병 대응 등 전 영역에 걸친 ‘6대 중점 과제’를 제시하며 전 생애 건강안전망 구축에 속도를 낸다.
■ 의료 사각지대 해소…권역별 ‘건강돌봄센터’ 운영
아산시는 어르신들의 건강격차를 줄이기 위해 서남·동부·중앙·북부 등 4개 권역 건강돌봄센터를 중심으로 지역별 의료 안전망을 확충하고 있다. 각 센터에는 방문간호사, 영양사, 물리치료사 등으로 구성된 전문 돌봄팀이 상주해 12주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AI·IoT 기반의 비대면 건강관리 서비스도 병행해 어르신의 건강행태 개선과 생활습관 교정을 지원한다. 또한 치매 조기검진과 인지 단계별 쉼터 운영, 배회감지기 보급, 치료비 지원 등을 통해 환자와 가족의 돌봄 부담을 완화하고 있다.
■ 예방부터 돌봄까지…‘전 세대 건강관리’ 실현
예방의료 분야에서는 대상포진·파상풍 무료 예방접종 지원 연령을 65세 이상에서 60세 이상으로 확대, 보다 많은 시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출산·양육 가정을 위한 지원도 강화됐다. 아산시는 난임부부 대상의 진단검사비, 시술비, 영양제 지원사업을 지속 추진하며, ‘모유수유 유축기 무료 대여사업’에 이어 택배 배송형 비대면 임차서비스를 새롭게 도입했다. 보건소 방문 없이 이용 가능한 시스템으로 산모의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 아동·청소년·성인 맞춤형 건강프로그램 확대
세대별 건강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운영 중이다. 아동·청소년 대상 ‘건강한 돌봄놀이터’ 와 ‘건강실천학교’ 에서는 놀이형 체육활동과 영양체험을 통해 건강한 성장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성인층을 위한 ‘비대면 건강관리 프로그램’ 과 ‘걷쥬’ 앱 챌린지는 시민의 참여형 건강생활 문화를 확산시키는 중이다. 향후에는 AI 기반 성장예측 시스템과 맞춤형 운동프로그램을 도입해 스마트 헬스케어 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 정신건강·심리상담 지원 확대
정신건강 서비스는 아동·청소년 중심으로 더욱 강화된다. 시는 집단상담·심리치료·종합심리검사비 지원을 진행하고, 기존 성인 대상이던 ‘마음안심버스’ 를 청소년 학교 방문 상담으로 확대했다.
또한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을 통해 연령·소득과 무관하게 우울·불안 등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시민에게 심리상담 바우처를 제공, 시민 스스로 마음을 돌보는 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 감염병·재난 대응 체계 고도화
아산시는 국제 이동 증가로 다변화된 감염병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입국자 상시 모니터링과 신속 추적조사 시스템을 강화했다. 보건소 전 직원 대상 정기훈련과 민·관 협의체 운영을 통해 현장 대응 능력을 높였으며, 등산로·산책로 등 다중이용시설에는 진드기 기피제 분사기함을 추가 설치해 시민 감염 예방에 나섰다.
또한 응급의료 신속대응반을 상시 운영하며, 아산소방서·경찰서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재난사고 및 기상이변 상황에 신속 대응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시민 대상 심폐소생술·자동심장충격기(AED) 교육 확대도 함께 추진 중이다.
■ “시민이 체감하는 건강도시, 아산이 만든다”
최원경 아산시보건소장은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지역사회 변화에 부응하는 맞춤형 보건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모든 시민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살기 좋은 아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아산시의 이번 보건정책은 단순한 의료서비스를 넘어, 생애 전 주기적 ‘건강권 보장’을 실현하려는 포괄적 접근이다. AI·IoT 기술 접목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 확산은 지방자치단체 보건행정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비즈데일리 이정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