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별빛이 쏟아지는 연산면이 따뜻한 감동의 영화관으로 변신했다.
논산시는 지난 **21일 연산별당 게이트볼장에서 ‘가을밤 야외영화제’**를 열고, 도시재생사업 지역 주민들이 함께 어울리는 문화의 장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200여 명의 주민들이 참여해 가족·이웃과 함께 애니메이션 **‘좀비딸’**을 관람하며 가을밤의 정취를 즐겼다. 주민들은 돗자리를 펴고 간식을 나누며 영화 속 이야기에 웃고 감동을 나누는 시간을 보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멀리 가지 않아도 마을에서 영화를 볼 수 있다니 세상이 많이 달라졌다는 걸 느낀다”며 “이웃과 함께 웃는 시간이 있어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영화제가 열린 연산별당은 2023년 기초생활거점조성사업으로 조성된 지역 문화 거점으로, 논산시와 연산면 주민자치회가 공동 운영하며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충남 행복농촌만들기 경연대회 장려상을 수상하고, 타 지자체의 선진지 견학 대상지로 주목받는 등 지역 문화 자립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논산시는 이번 연산면의 성공을 계기로 노성면·광석면 등 인근 도시재생지역에서도 순회형 야외영화제를 열어 지역 간 문화 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백성현 논산시장은 “문화생활의 기회는 도시뿐 아니라 농촌에도 균등하게 주어져야 한다”며 “시민 누구나 문화와 예술을 누리며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 행사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작은 마을의 영화 한 편이 이웃의 마음을 잇고 공동체의 온기를 되살렸다. 논산의 ‘가을밤 영화제’가 농촌 문화의 새로운 희망불빛이 되길 바란다.
[비즈데일리 이성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