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여성의 창업부터 글로벌 진출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제2차 여성기업 활동 촉진 기본계획(2025~2029)’을 발표했다.

 

이번 기본계획은 ‘여성기업 지원에 관한 법률’ 제5조에 근거한 법정 중장기 계획으로, 향후 5년간 여성기업의 창업·성장·글로벌 진출을 전방위로 지원하기 위한 청사진을 담고 있다.

 

① 신기술·신성장 분야 진출 강화

중기부는 여성기업이 기술혁신의 주체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첨단 산업 진출 지원을 확대한다.

‘펨테크(FemTech)’ 기업을 집중 발굴·육성하고, 뷰티·푸드테크 등 여성친화 산업 분야 창업 지원을 강화한다. 또한 ‘초격차 창업기업(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를 통해 여성 창업자의 첨단산업 진출을 촉진하고, **여성기업 전용 R&D 과제와 개방형 혁신 프로그램(멘토링·협업 플랫폼)**도 신설한다.

 

아울러 지능형 서비스·스마트공장·스마트제조 등 업종별 디지털 전환(AX, DX) 프로그램을 통해 여성기업의 디지털 경쟁력을 높인다.

 

② 맞춤형 여성 창업지원 확대

여성의 창업 초기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세대·단계별 맞춤형 지원체계를 강화한다.
여대생, 경력보유여성 등 대상별 창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여성창업 경진대회와 아이디어 사업화 프로그램을 통한 우수 여성 창업자 발굴을 추진한다.

 

또한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를 지역 거점 ‘여성창업 허브’로 확대하고, 대학 및 창업중심대학과의 연계를 통해 청년 여성의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특히 선배 여성 CEO 멘토링, 여성기업 전담 코디네이터 제도, 창업 경험 여성의 재참여 프로그램 등을 도입해 창업 단계별 밀착 지원을 제공한다.

 

③ 여성기업 혁신성장(스케일업) 및 글로벌 진출 지원

여성기업의 자금 접근성과 투자 유치를 강화하기 위해 매년 여성 전용 모태펀드 100억 원을 조성하고, 정책자금 및 보증자금 5,000억 원 규모를 공급한다.

 

또한 수출바우처, 해외 전시회 참가, 홍보·기술개발 지원 등 글로벌 진출 사업에 가점 부여하며, 업종별 여성기업 수출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외 네트워크 및 현지 진출 기반을 강화한다.

 

공공기관의 여성기업 제품 구매액을 2024년 12.1조 원에서 2029년 20조 원으로 확대하고, ‘여성기업 제품 공공구매 안내서’를 제작해 기관별 구매 편의성을 높인다.

 

④ 여성기업 친화적 환경 조성

임신·출산·육아기 여성 CEO의 경영활동 지속을 위한 지원도 확대된다.
‘노란우산공제 출산 대출’, ‘1인 자영업자 출산급여 지원’ 등 실질적 제도 개선과, 여성창업보육센터(여성 BI센터) 입주 연장제를 통해 경력 단절을 최소화한다.

 

또한 창업·취업·보육을 통합 지원하는 여성친화 복합공간 조성, 육아휴직 대체인력 채용 사업주 지원 확대, 여성친화 문화 확산을 위한 인센티브 제도도 추진된다.

 

이주여성 기업 대상 **멘토링·교류 프로그램(W+ 프로젝트)**과 여성가장 대상 점포 보증금 지원도 포함됐다.

 

⑤ 제도·인프라 기반 강화

여성기업의 법적 인정 범위를 영농조합·영어조합법인까지 확대하고, 공공기관 여성기업 제품 구매비율 산정 방식을 총 구매액 기준으로 단순화해 행정 효율성을 높인다.

 

또한 정기 실태조사 및 정책연구를 통해 분야별 지원정책을 발굴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책 효과 분석과 맞춤형 정책 관리 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김정주 중소기업전략기획관은 “여성기업은 저성장과 인구감소 시대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자 혁신의 주체”라며, “이번 제2차 기본계획을 토대로 여성 창업과 기업활동을 적극 지원해 여성들이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여성기업의 성장 전략이 ‘지원’에서 ‘투자’로 진화하고 있다. 이번 계획은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 여성의 혁신 역량을 산업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인정한 의미 있는 전환점이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