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주말드라마 **‘백번의 추억’**이 세대와 시대를 아우르는 감동의 청춘 멜로로 막을 내렸다. 김다미, 신예은, 허남준이 완성한 찬란한 청춘의 서사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기며, 마지막 회 시청률 전국 8.1%, 수도권 7.8%, 최고 9.1%(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 “그 시절로 돌아가면…” — 영례의 마지막 선택
19일 방송된 최종회에서 고영례(김다미)는 친구 서종희(신예은)의 불행을 막기 위해 모든 걸 내던졌다. 미스코리아 본선 무대에서 종희를 향한 축하의 순간, 그녀의 양엄마 미숙(서재희)의 범행을 막으려던 노상식(박지환)이 흉기를 들고 난입했고, 영례는 종희를 대신해 흉기에 찔리며 쓰러졌다.
혼수상태에 빠진 영례 곁을 지킨 한재필(허남준)은 두 사람의 추억이 담긴 곡 **‘Close to You’**를 들려주었고, 기적처럼 영례는 눈을 떴다. 종희는 죄책감 속에서도 진심 어린 사과와 포옹으로 두 사람의 관계는 다시 이어졌다.
1년 후, 영례는 종희가 양보한 장학금으로 국문과에 입학했고, 친구 최정분(박예니)과 마상철(이원정)의 결혼식에서 재필의 프러포즈를 받았다. 영례의 오빠 고영식(전성우)은 그런 여동생의 손을 잡으며 새로운 시작을 축복했다. 세 사람은 인천 바닷가에서 함께 웃으며 그 시절의 추억을 되새겼다.
■ 김다미·신예은·허남준, ‘뉴트로 청춘’ 완성
‘백번의 추억’은 양희승 작가가 과거 버스 안내양 시절의 기억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작품이다. 청춘의 고단함과 찬란함, 사랑과 우정의 경계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김다미-신예은-허남준 세 배우의 케미스트리가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김다미는 현실적이면서도 단단한 청춘의 얼굴을, 신예은은 사랑과 야망 사이에서 흔들리는 내면을, 허남준은 묵직한 헌신과 순애보를 담아내며 세대 불문한 공감을 이끌어냈다.
■ 입체적 인물들이 완성한 다채로운 서사
‘안내양즈’로 불린 해자(이민지), 정분(박예니), 옥희(오우리), 호숙(정보민) 등은 유쾌한 웃음과 깊은 우정으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또한 김정현, 전성우, 이정은, 김지현 등 조연진의 묵직한 존재감은 이야기를 한층 풍성하게 채웠다.
이정은과 김지현은 각자의 방식으로 자식을 지켜내는 ‘엄마’의 사랑을 현실감 있게 표현했고, 조이현·김태연이 그려낸 순수한 ‘동생 로맨스’는 따뜻한 미소를 자아냈다.
■ “추억은 현재를 살아가게 하는 힘”
‘백번의 추억’은 단순히 1980년대를 회상하는 복고물이 아닌, **“불완전했기에 더 아름다웠던 청춘”**의 힘을 이야기했다. 영례의 내레이션처럼, “그때 상처가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다”는 메시지는 세대와 시대를 넘어 공감을 자아냈다.
김상호 감독은 “이 드라마는 추억을 통해 현재를 치유하는 이야기였다. 청춘은 언제나 완벽하지 않지만, 그 불완전함이 결국 우리를 단단하게 만든다”고 밝혔다.
‘백번의 추억’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을 예고했다. 추억은 과거의 기억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갈 용기의 다른 이름임을 다시금 일깨운 작품이었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