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퇴원 이후 돌봄 공백으로 다시 병원을 찾는 이른바 ‘회전문 현상’ 해소에 나선다.
의료와 복지를 연계한 통합돌봄 체계를 구축해 환자의 지역사회 복귀를 돕겠다는 구상이다.
부산시는 부산광역시병원회와 함께 ‘통합돌봄 퇴원환자 연계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3월 24일 체결한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이날 오후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이번 협약은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급증하는 의료·돌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병원급 의료기관 53곳이 참여해 지역 전반에 걸친 협력 기반이 구축될 예정이다.
그동안 퇴원 환자들은 일상으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적절한 돌봄을 받지 못해 재입원을 반복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의료와 지역사회 돌봄 간 연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퇴원 전부터 사후 관리까지 이어지는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을 마련한다.
먼저 병원 내 사회사업실 등을 통해 퇴원 전 환자의 돌봄 수요를 사전에 파악하고, 환자의 상태에 맞춰 구·군 통합돌봄 전담조직과 연계해 의료·요양·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연계된 환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기관 간 정보를 공유해 사업의 실효성을 높인다. 이를 통해 돌봄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환자의 안정적인 일상 복귀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100병상 이상 53개 병원이 참여하면서 지역 밀착형 의료서비스의 질도 한층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병원의 문을 나서는 순간이 돌봄의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 되어야 한다”며 “시민들이 살던 곳에서 건강하고 존엄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15분 돌봄도시 부산’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업이 본격화되면 불필요한 장기 입원을 줄이고 건강보험 재정 안정화는 물론, 가족의 간병 부담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시는 앞으로도 지역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지속 가능한 통합돌봄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퇴원 이후의 삶까지 책임지는 의료 시스템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이번 협약이 ‘병원 중심 치료’에서 ‘지역 중심 돌봄’으로 전환하는 실질적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비즈데일리 이성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