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농업 및 연관 산업 영향 점검에 나서며 선제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일 ‘농업 및 연관산업 분야 중동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유가·환율·운임 상승에 따른 산업 영향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스마트팜산업협회, 삼양식품, 포스코인터내셔널, 한국비료협회 등 관련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공유했다.
회의에서는 농식품부가 운영 중인 중동 상황 모니터링 체계를 바탕으로 수출, 국제곡물, 가공식품, 농기자재, 면세유 등 5개 분야별 영향과 대응 계획이 논의됐다. 업계는 물류비 상승과 원료 구매 부담 증가, 환율 변동에 따른 경영 부담 확대 등을 주요 문제로 제기했다.
특히 비료 원료인 요소의 상당량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수입되는 만큼, 가격 상승과 공급 불안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 필요성이 강조됐다. 또한 농식품 수출 분야에서는 항공 운송 차질과 물류비 증가로 인해 주문 축소와 일정 조정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곡물과 가공식품 원료는 단기적으로 수급에 큰 문제가 없지만, 유가와 환율 상승 등 간접 요인으로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송미령 장관은 “면세유와 농기자재는 농업인의 체감도가 높은 만큼 세밀한 점검이 필요하다”며 “유가 상승에 따른 경영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비료 수급 안정을 위해 수입선 다변화를 추진하고,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수출기업의 부담 완화를 위해 수출 바우처 지원과 함께 중동 수출 기업에 대한 추가 물류 지원 방안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국제곡물과 식품 가격 상승이 국내 물가로 이어지지 않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장기 대응책도 준비할 예정이다.
글로벌 리스크는 결국 국내 물가로 이어진다. 위기의 핵심은 ‘속도’보다 ‘선제 대응’에 있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