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지역 경제 구조를 혁신하기 위한 ‘소버린 AI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산업과 행정 전반에 걸친 AI 대전환(AX)에 본격 착수한다.
이번 계획은 정부의 ‘세계 3대 AI 강국 도약’ 전략과 보조를 맞춰, 지역 차원의 체계적인 AI 전환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글로벌 기술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AI는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으며, 경북도는 이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산업 현장 중심 AI 확산”…경북의 차별화된 강점
경북은 AI 산업 확대에 유리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 원자력 중심의 안정적인 전력 인프라를 통해 전력 자급률이 200%를 넘는 점은 데이터센터 구축에 큰 강점으로 작용한다.
또한 철강, 자동차부품, 전자 등 제조업 집적지로서 축적된 산업 데이터와 포스텍, 금오공대 등 연구 인프라도 풍부하다. 여기에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협력 구조까지 갖춰져 있어 AI 기술의 실증과 확산이 가능한 환경이라는 평가다.
4대 전략·73개 과제…AI 전환 로드맵 제시
경북도는 이번 계획에서 4대 전략과 73개 세부 과제를 설정했다.
첫째, 산학연 협력을 기반으로 한 AI 거버넌스를 구축해 정책과 산업 수요를 연결한다.
둘째,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와 산업별 특화 센터를 동시에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인프라를 강화한다.
셋째, 제조·농업·에너지 등 10대 분야에 AI를 접목해 산업 전반의 구조 혁신을 추진한다.
넷째, 누구나 AI를 활용할 수 있는 ‘AI 기본사회’ 구현에 나선다.
제조부터 복지까지…전 산업 ‘AI 대전환’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산업 전반에 걸친 AI 적용이다.
제조 분야에서는 디지털 트윈과 로봇 기술을 활용해 공정 자동화와 자율 제조 체계를 구축한다. 농업은 스마트팜과 AI 기반 재배 관리로 생산성을 높이고, 해양수산은 극지 기술과 스마트 가공 시스템으로 미래 산업을 육성한다.
바이오 분야는 AI 신약 개발과 자율 실험실 구축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에너지 분야는 AI 기반 전력 관리 시스템을 도입한다.
이와 함께 재난 대응, 복지, 공공행정에도 AI를 적용해 안전과 행정 효율을 동시에 높인다는 계획이다.
1조7천억 투입…민관 협력으로 생태계 구축
경북도는 총 1조 7,301억 원을 투입해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여기에 민간 투자까지 더해 AI 데이터센터 등 핵심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국비 확보를 위해 전담 TF를 운영하고, 정부 공모사업 참여를 확대해 재원 확보에 적극 나선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AI는 단순 기술을 넘어 산업과 행정 전반의 성장 엔진”이라며 “경북이 대한민국 AI 혁신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계획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지역 주도 성장 모델’을 만들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만 실제 성과는 인프라 구축보다 현장에서 얼마나 빠르게 활용되느냐에 달려 있는 만큼, 실행력 확보가 향후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보인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