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대학 기반 창업지원 사업인 ‘캠퍼스타운’을 통해 인공지능(AI) 중심 창업 생태계 구축에 본격 나선다.
서울시는 올해 13개 대학과 함께 총 730개 창업기업을 선발하며, 기술 기반 스타트업 육성을 한층 강화한다고 밝혔다.
‘서울캠퍼스타운’은 2017년부터 서울시와 대학이 협력해 청년 창업기업을 발굴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된 사업이다.
2030년까지 아기유니콘 76개 육성 목표
서울시는 캠퍼스타운 사업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창업기업 3,496개를 육성하고, ‘아기유니콘’ 기업 76개를 배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AI와 딥테크 분야 창업기업 1,728개 육성을 핵심 과제로 삼고, 기술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 중심으로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존의 단순 창업기업 수 확대 방식에서 벗어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집중 육성하는 방향으로 정책 기조를 전환했다.
매출·투자·고용 ‘성과 입증’
캠퍼스타운 사업은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기준 창업기업 1,066개가 참여해 총 매출 1,674억 원, 투자유치 522억 원, 신규 고용 2,347명을 기록했다.
특히 입주기업 매출은 전년 대비 70% 이상 증가했으며, 장기 입주 기업의 성장률도 40%를 웃돌며 지속 지원의 효과가 확인됐다.
성과 평가에서는 한양대, 경희대, 서울대가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됐다.
한양대는 성수동 거점을 중심으로 ICT 및 융합 기술 창업을 활성화했고, 경희대는 외국인 창업 지원과 높은 매출 성과를 기록했다.
서울대는 AI 기반 딥테크 창업기업 육성과 투자 유치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대학별 특화 전략…AI·글로벌 4대 축 강화
서울시는 2026년부터 캠퍼스타운 사업을 ▲대학별 핵심 프로그램 ▲AI 창업 육성 ▲RISE 연계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등 4대 축 중심으로 고도화한다.
대학별 특성을 반영한 프로그램도 강화된다.
고려대는 학점 연계 창업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국민대는 투자 및 TIPS 연계 인큐베이팅으로 유망 기업을 발굴한다.
숭실대와 동국대는 AI 기반 창업 교육과 메타버스 융합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한양대와 건국대는 기업 협력 및 실증 중심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또한 이화여대와 연세대는 글로벌 창업 경진대회와 해외 진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다.
AI·딥테크 중심 유망 기업 대거 진입
올해 선발된 730개 기업은 AI를 중심으로 바이오, 디지털 콘텐츠, 소부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르게 분포됐다.
평균 경쟁률은 4.4대 1, 일부 대학은 20대 1을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며 우수 창업팀이 대거 유입됐다.
대표적으로 서울대 캠퍼스타운의 한 딥테크 기업은 AI 비전과 로봇 기술을 결합한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해 대기업과 협업을 추진 중이다.
한양대의 한 스타트업은 AI 기반 수출 플랫폼으로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내며 ‘100만 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고, 고려대 기업은 반도체 기술 분야에서 투자 유치와 글로벌 성과를 동시에 거두고 있다.
“대학·도시·민간 연결”…창업 플랫폼 진화
서울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단순 창업 지원을 넘어 대학과 도시, 민간 투자를 연결하는 통합 창업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선발 기업에는 AI 역량 강화, 투자 연계, 해외 진출 지원 등 전주기 지원이 제공돼 빠른 성장 궤도 진입을 돕는다.
서울시 관계자는 “캠퍼스타운은 서울 창업 생태계의 핵심 축”이라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배출하겠다”고 밝혔다.
캠퍼스타운이 ‘양적 확대’에서 ‘질적 성장’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제 중요한 것은 선발 이후의 ‘스케일업’이다. 단순 육성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기업을 얼마나 만들어내느냐가 진짜 성과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