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대통령 주재 타운홀미팅과 현대자동차그룹의 대규모 투자 협약을 발판으로 산업·경제 전반의 구조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가와 민간이 동시에 움직이는 가운데, 전북은 범정부 지원 체계를 기반으로 후속 정책 실행에 본격 돌입했다.
■ 타운홀미팅 계기…전북 현안 ‘국가 의제’로 격상
전북은 최근 대통령 주재 타운홀미팅을 통해 지역 발전 과제를 국가 차원의 의제로 끌어올리는 전환점을 맞았다.
당시 4개 중앙부처가 동시에 전북 관련 정책을 발표하면서, 지역 숙원이 국가 아젠다로 공식화됐다는 평가다.
이를 토대로 전북도는 ▲SOC ▲새만금 기반 ▲AI·에너지 ▲농생명 등 4대 분야에서 총 57개 핵심 프로젝트를 도출했다.
중장기적으로 약 57조 원 규모에 달하는 국가사업 추진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SOC 분야에서는 새만금 국제공항 개항과 광역 교통망 확충 등을 통해 ‘1시간 생활권’ 구축이 추진된다.
새만금은 산업용지 조기 공급과 함께 AI 수소시티, RE100 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첨단 산업 테스트베드로 육성된다.
AI·에너지 분야에서는 데이터센터와 수소·해상풍력 결합 모델을 중심으로 에너지 전환 거점이 조성되며, 농생명 분야는 국가식품클러스터 확대와 종자산업 육성 등을 통해 K-푸드 글로벌 거점 구축을 목표로 한다.
■ 현대차 9조 투자…민간이 찍은 ‘확신의 신호’
여기에 현대자동차그룹이 새만금에 약 9조 원 규모 투자를 결정하면서 정책 추진에 강력한 동력이 더해졌다.
수소에너지, AI 데이터센터, 로봇 등 미래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이번 투자는 단일 지역 기준 이례적인 규모다.
이는 새만금이 단순 개발 부지를 넘어 첨단 산업 집적지로 도약할 수 있다는 시장의 신호로 해석된다.
정부 역시 발 빠르게 대응했다. 국무총리 주재로 ‘새만금·전북 대혁신 TF’를 출범시키고 규제 개선과 인프라 지원을 본격화했다.
상반기 내 마련될 종합지원계획에는 RE100 산업단지, AI 실증랩, 수소·데이터센터 융합 클러스터 조성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 전담 조직·특별법·핫라인…속도전 체제 구축
전북도는 정책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즉각적인 후속 체계를 가동했다.
경제부지사를 중심으로 한 ‘현대차 투자지원 전담팀’을 구성하고, 6개 분야별 책임 체계를 마련해 주간 단위로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전북특별법 개정을 통해 총 41개 특례를 반영하며 제도적 기반도 강화했다.
주요 내용에는 로봇 실증특구, 수소 생산 촉진지역, 재생에너지 직접 거래, 데이터센터 집적단지 조성 등이 포함됐다.
기업 맞춤형 인센티브 확대와 함께 현대차와의 핫라인도 구축해 투자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할 방침이다.
■ 3단계 로드맵 가동…“2027년 성과 창출”
전북도는 정책 실행을 위한 단계별 로드맵도 제시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사업화 기반을 구축하고, 하반기에는 국가계획 반영과 예산 확보에 집중한다.
이후 2027년부터는 핵심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되며 가시적 성과 창출 단계에 진입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AI 인재 양성을 위해 대학·부트캠프·특성화고를 연계한 교육 체계 구축도 병행 추진한다.
김관영 도지사는 “정부 의지와 민간 투자가 결합되면서 전북 산업 지형을 바꿀 실질적 동력이 확보됐다”며 “새만금을 중심으로 도민 삶의 변화를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속도’와 ‘연결’이다. 국가 정책, 민간 투자, 지역 실행력이 유기적으로 맞물린다면 전북은 단순한 지역 개발을 넘어 대한민국 산업 지형을 바꾸는 핵심 축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