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취약계층의 자존감 회복과 자립 지원을 위해 운영해 온 ‘희망의 인문학’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
서울시는 2008년 시작된 ‘희망의 인문학’이 2022년 운영을 재개한 이후 최근 4년간 총 2,754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고 밝혔다. 초기 운영 기간(2008~2012년)까지 포함하면 지금까지 총 7,239명이 프로그램을 통해 인문학 교육을 경험했다.
시는 올해부터 여성 특화 과정과 주말 과정을 새롭게 도입하고 취·창업 지원 프로그램도 확대해 실질적인 자립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여성 특화·주말 과정 신설
올해 ‘희망의 인문학’은 기존 프로그램에 신규 과정을 더해 총 5개 과정으로 운영된다.
운영 과정은 ▲희망과정 ▲행복과정 ▲꿈이룸 과정 ▲인문학 프렌즈 ▲특화 과정 등이다.
‘희망과정’은 시설을 직접 방문해 예술, 심리·건강, 목공 등 다양한 강의를 진행하며 독서모임과 정보 공유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한다.
‘행복과정’은 서울시가 선정한 대학에서 역사, 문학, 철학, 경제 등 인문학 중심 강의와 글쓰기, 체험학습 등이 진행된다.
여기에 신용회복과 저축 관리 등 금융교육을 통해 취·창업을 돕는 ‘인문학 프렌즈’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특히 올해는 폭력이나 트라우마를 겪은 여성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여성 특화 과정’과 평일 참여가 어려운 이들을 위한 ‘주말 과정’이 새롭게 추가됐다.
취업 지원 ‘꿈이룸 과정’ 확대
취업 지원 프로그램인 ‘꿈이룸 과정’도 확대 운영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56명을 지원했던 참여 규모를 올해 최대 100명까지 늘려 자격증 취득과 취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첫 운영된 꿈이룸 과정에서는 경비원 교육 수료와 3톤 미만 지게차 자격증 취득 등 성과가 있었으며, 참여자 중 10명이 실제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문학 넘어 창업 지원까지
‘희망의 인문학’은 도입 초기에는 주로 노숙인을 대상으로 진행됐지만 최근에는 쪽방 주민과 기초생활수급자 등 다양한 취약계층으로 참여 대상이 확대됐다.
현재는 인문학 교육뿐 아니라 직업 교육과 취·창업 지원 프로그램까지 연계된 자립 지원 모델로 발전하고 있다.
지난해 ‘희망 과정’에는 37개 시설에서 702명이 참여해 84%의 수료율을 기록했으며, 대학 강의를 듣는 ‘행복 과정’에서도 93명이 교육을 마쳤다.
또 수료생들이 창업한 음식점 ‘정담’을 시작으로 커피 전문점 ‘내 생애 에스프레소’ 등 동행스토어가 잇따라 문을 열며 실제 자립 사례도 나오고 있다.
참여 후 삶 만족도·자존감 상승
프로그램 참여 효과도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실시한 만족도 조사 결과 참여 전 87.9%였던 삶의 만족도가 참여 후 88.5%로 상승했다. 자존감 점수 역시 평균 26.46점에서 29.18점으로 상승했다.
서울시는 오는 23일까지 올해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행기관을 모집하며, 선정된 기관은 4월부터 참여자를 모집해 11월까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취약계층에게 인문학은 단순한 교육이 아니라 삶을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여기에 취업과 창업까지 연결되는 구조가 자리 잡는다면 ‘희망의 인문학’은 자립 지원 모델로 더욱 의미 있는 정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즈데일리 이성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