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기후변화와 농촌 인력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노지 스마트농업 육성지구’를 처음으로 선정하며 밭농업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6년 노지 스마트농업 육성지구로 충남 당진(감자), 전북 고창(배추·무), 전남 고흥(양파), 전남 진도(대파), 경북 의성(마늘) 등 전국 5개 지역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상기후·고령화 대응 위한 ‘노지 스마트농업’
노지 스마트농업 육성지구 사업은 이상기후 확대와 농촌 고령화, 농업 인력 부족 등 구조적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새롭게 도입된 정책이다.
밭작물 주산지에 스마트 기술을 적용해 작물 생육 관리, 용수 관리, 재배 환경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농산물 생산 안정성과 공급 기반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 목적이다.
농식품부는 공모를 통해 접수된 예비계획서를 대상으로 실행 가능성, 사업 타당성, 추진 의지 등을 종합 평가했다. 이후 민간 전문가 평가위원회의 대면 심사와 현장 평가를 거쳐 최종 5개 지역을 선정했다.
3년간 95억 투입…500ha 규모 스마트 밭농업 구축
선정된 육성지구에는 지역 농업인, 지방자치단체,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컨소시엄 형태로 사업이 추진된다.
각 지구에는 총 95억 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약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조성 규모는 약 500헥타르 내외로, 주요 밭작물 주산지에 스마트 기술을 집중 도입한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 농기계, 스마트 용수·비료 공급 시스템, 병해충 사전 감시 시스템 등 다양한 스마트농업 솔루션이 현장에 적용될 예정이다. 각 컨소시엄은 지역 여건에 맞는 기술을 자율적으로 선택해 생산성 향상과 안정적인 농산물 공급 효과를 높이게 된다.
통신망·기상장비 등 인프라도 함께 구축
스마트 기술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기반 시설 구축도 함께 진행된다.
농업용수 공급과 배수시설을 개선하고 무선통신망과 기상관측 장비를 설치하는 등 스마트농업 운영에 필요한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또한 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과 기술 컨설팅도 병행해 스마트농업 기술의 현장 정착을 지원한다.
산지유통센터 등 전·후방 산업 연계
농식품부는 생산 단계뿐 아니라 유통·가공 분야까지 연계한 통합 거점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스마트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저온 저장시설, 가공시설 등을 육성지구와 연계해 농산물 선별·포장·가공·유통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시설원예 스마트농업 지구도 7곳 선정
한편 시설원예 분야에서도 ‘2026년 시설원예 스마트농업 육성지구’ 7곳이 함께 선정됐다.
이 가운데 충남 금산, 전북 진안, 전남 무안·장흥, 경북 상주 등 5곳은 최장 10년 임대가 가능한 임대형 스마트팜이 지원되는 ‘정부지원형’ 지구로 지정됐다. 이를 통해 청년농의 스마트팜 창업 기회 확대가 기대된다.
또 충남 당진과 전북 김제 등 2곳은 ‘지구지정형’으로 지정됐다. 이들 지역은 임대형 스마트팜 지원은 없지만 건축 인허가 절차 간소화, 장기 임대 등 다양한 특례 혜택을 통해 스마트농업 모델 확산을 추진하게 된다.
2030년까지 전국 60곳 이상 확대 목표
농식품부는 이번 육성지구 선정을 계기로 스마트농업 확산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2030년까지 노지와 시설원예 분야 각각 30곳 이상으로 확대해 전국 단위 스마트농업 거점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덕민 농식품부 스마트농업정책과장은 “노지 스마트농업 육성지구는 기후위기와 농업 인력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정책”이라며 “현장 중심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농가 소득을 높이고 안정적인 농산물 공급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스마트농업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이 되고 있다. 특히 노동집약적인 밭농업에 디지털 기술이 접목되면 농업 생산 구조 자체가 크게 바뀔 가능성이 높다. 이번 노지 스마트농업 육성지구가 단순한 시범사업을 넘어 실제 농가 소득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비즈데일리 유정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