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혁신기업과 손잡고 새로운 개발협력 모델 구축에 나섰다.
이규호 외교부 개발협력국장은 2월 4일 외교부 청사에서 **‘제1차 혁신기업과의 개발협력 간담회’**를 열고, 소셜벤처 등 혁신기업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협업하는 미래형 개발협력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국내 소셜벤처 기업 15곳과 KOICA 관계자가 참석해, AI·디지털 기술을 비롯한 혁신 역량을 무상원조(ODA) 사업에 접목함으로써 개도국의 개발 문제 해결과 우리 기업의 해외 비즈니스 기회를 동시에 창출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규호 국장은 간담회에서 AI·디지털, 문화, 환경·에너지, 농업, 보건 등 개도국 수요가 높은 분야와 한국이 강점을 지닌 기술을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혁신기업의 기술을 적극 활용해 무상원조의 효과성을 높이고, 가시적인 성과 창출을 통해 개도국과의 경제협력까지 이어지는 ODA 모델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날 논의에서는 기존 ODA 사업이 기자재·물품 지원이나 시공 중심의 단기·조달형 사업에 머물며 기업의 지속 가능한 현지 진출로 이어지지 못했던 한계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됐다. 참석자들은 혁신기술 중심의 기업 참여 확대를 통해 개도국의 구조적 개발 과제를 해결하면서 동시에 우리 기업의 현지 비즈니스 기반을 마련하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간담회에 참석한 소셜벤처 기업들은 국내에서 축적한 사회적 가치 창출과 사업 성공 사례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기획 단계부터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보다 유기적인 협력 구조 마련을 요청했다.
외교부는 이번 논의를 계기로 혁신기업과의 협력 방안을 향후 무상원조 사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간담회를 **‘K-Impact 협의체’**로 발전시켜, ▲기획 단계부터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컨소시엄형 협업 구조 구축 ▲인도의 사회적 가치 시장 진출 방안 모색 ▲AI 기본사회 철학으로서 포용성 인식 확산 등을 주요 의제로 삼아 지속적인 논의와 구체화 작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원조는 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과정이다. 혁신기업이 ODA의 주체로 나서는 이번 시도가, 개발협력의 패러다임을 ‘지원’에서 ‘지속 가능한 파트너십’으로 바꾸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