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와 고용노동부가 제주지역 노동정책 현안 해결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양 기관은 30일 도청 집무실에서 협력 간담회를 열고 관광산업 종사자 처우 개선과 이동노동자 보호 강화를 중심으로 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 “관광산업 노동환경 개선이 최우선 과제”
이날 회의에는 오영훈 지사와 김영훈 장관이 참석해 제주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6대 핵심 과제를 공유하고,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오 지사는 우선 관광산업 종사자의 일자리 질을 높이기 위한 ‘지역 상생형 일터조성 프로젝트’ 선정을 건의했다.
이 사업은 대형 호텔과 협력업체 간의 임금 및 복지 격차를 줄이고 근로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핵심으로, 제주신라호텔, 제주드림타워, 제주신화월드 등이 참여해 연간 약 20억 원 규모로 최대 4년간 추진할 계획이다.
■ 이동노동자 쉼터 ‘혼디쉼팡’ 전국 확대 요청
제주도가 전국 최초로 운영 중인 **이동노동자 쉼터 ‘혼디쉼팡’**의 확대를 위한 국비 지원 요청도 이뤄졌다.
혼디쉼팡은 365일 24시간 개방되는 쉼터로, 최근 4년간 이용자가 1,109% 증가하며 실효성을 입증했다. 제주도는 이용 수요 증가에 따라 추가 조성과 기능 강화를 추진 중이다.
또한 택배노동자 건강검진비 지원 사업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건강검진일 휴무 보장, 검진비 일부 지원, 사회보장심의 신속 협의 등 제도적 개선 방안도 논의됐다.
■ 관광산업 특화 고용센터 설립 건의
오 지사는 고용노동부가 추진 중인 ‘특화 고용센터’ 선정 사업과 관련해, 제주 관광산업 중심의 전담센터 추가 설치를 건의했다.
그는 “제주는 연간 1,300만 명이 찾는 국내 최대 관광지로, 관광서비스 종사자에게 특화된 일자리 상담과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근로감독 권한 지방 위임에 따른 국비 지원, 중대재해 예방 사각지대 해소사업 등 지역 맞춤형 노동정책의 확대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 “중앙정부의 협력으로 포용적 노동시장 구현”
오영훈 지사는 “서비스업 중심의 노동지원 사업이 제주에서 처음 추진되는 만큼, 인력과 예산 부담을 함께 짊어질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선정되면 호텔업계 종사자들에게 최고의 설 선물이자 고용시장 변화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영훈 장관은 “제주도가 추진해온 이동노동자 보호 정책은 전국적인 모범사례”라며 “지방과 중앙이 협력해 서비스업 격차를 해소하고, 현장 중심의 노동행정 모델을 제주에서 완성하겠다”고 화답했다.
제주도는 이번 논의를 바탕으로 고용노동부와 실무 협의체를 구성, 국비 확보와 제도 개선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관광산업 중심의 제주 노동정책은 단순한 일자리 개선을 넘어, 지역 산업 구조의 체질 전환을 위한 시도다. 지방과 중앙이 함께 만드는 협력 모델이 서비스업 노동시장 혁신의 선례가 되길 기대한다.
[비즈데일리 최진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