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2024년 기준 중소기업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조사는 조사 체계 전반을 개편해 중소기업의 경영 실태를 보다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고도화된 방식으로 진행됐다.
■ 조사 체계 전면 개편… 소상공인 제외, 16개 업종 세분화
이번 조사는 **‘소상공인을 제외한 중소기업’**만을 대상으로 실시돼, 기존의 소상공인실태조사와 중복되지 않도록 기준을 명확히 했다.
또한 조사 업종을 기존 10개에서 16개 업종으로 확대, 사실상 전 산업을 포괄하는 실태 파악이 가능해졌다.
이와 함께 시계열 조사와 일반 조사를 통합해 효율성과 정합성을 높였으며, 업종별 세부 데이터도 함께 공개됐다.
■ 중소기업 매출 2,085조 원… 도·소매·제조업이 절반 차지
조사 결과, 2024년 기준 중소기업(소상공인 제외)의 총매출액은 2,085조 원, 종사자 수는 792만 명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이 매출 649조 원(31.1%), 종사자 100.7만 명(12.7%), 제조업이 매출 638조 원(30.6%), 종사자 193.1만 명(24.4%)으로 두 업종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2023년(매출 2,024조 원, 종사자 814만 명)에 비해 매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고용은 다소 감소한 수치다.
■ 중소기업 경영자 평균 55세… 고령화 뚜렷
중소기업의 평균 업력은 14.3년, ‘10년 이상’ 기업이 전체의 60.4%를 차지했다.
경영자 평균 연령은 55세로, **‘50세 이상’이 70.2%, ‘60세 이상’은 33.3%**로 확인돼 경영자 고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반면 **‘40대 미만’ 경영자는 4.9%**에 불과했다.
■ R&D 투자 확대… 정보통신·제조업이 절반 이상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는 총 16.4조 원, 전체 중소기업의 **15.1%**가 R&D를 수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8.5조 원(51.7%), 정보통신업 3.4조 원(20.7%)으로 두 업종이 전체 R&D 투자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정보통신업의 R&D 수행 비중(49%)**은 제조업(35.9%)보다 높게 조사됐다.
■ 수·위탁거래 기업 의존도 67.3%… “납품단가 반영” 최대 애로
전체 중소기업 중 **16.7%가 수급기업(하청기업)**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수·위탁거래 매출 비중은 18.8% 수준이다.
수급기업 매출 총액은 584조 원, 이 중 위탁기업을 통한 매출은 393조 원으로 **의존도는 67.3%**로 나타났다.
특히 **제조업의 의존도는 72.5%**로 업종 중 가장 높았다.
애로사항으로는 △ 원자재 가격 상승분 미반영(38.6%) △ 수시 발주(26%) △ 납기 단축 및 촉박(26%)이 주요 문제로 꼽혔다.
■ 중기부, 고령화·R&D·공정거래 중심 정책 강화
중기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중소기업 고령화 완화, R&D 투자 확대, 공정거래 기반 강화를 중심으로 한 지원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산업 청년 스타트업 세제 감면 확대, 스타트업 원스톱 지원센터 온라인 개소(’26년 1분기), M&A 기반 기업승계 지원체계 구축, TIPS 프로그램 확대(’25년 850개 → ’26년 1,200개), 한국형 STTR(기술사업화 전용사업) 도입 등이 주요 추진 과제다.
또한, 수·위탁거래 분쟁조정 절차 간소화, 불공정거래 피해구제기금 신설 등 제도적 보완을 통해 거래 구조의 공정성과 신뢰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번 실태조사는 단순한 통계 발표가 아니라 **중소기업 현실의 ‘경고등’**을 보여준다. 고령화와 인력난, 수·위탁 구조의 불균형이 여전히 산업 전반의 과제로 남아 있다. 이제는 ‘지원 중심’이 아닌 **‘구조 혁신 중심의 중소기업 정책’**으로 전환할 시점이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