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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캄보디아 스캠조직 총책, 태국서 검거…‘대학생 살인사건’ 배후 드러났다

사망한 피해자 박○○ 등을 비롯한 한국인 피해자들을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빙자하여 캄보디아로 유인한 뒤, 피해자들을 감금, 권총으로 협박하여 강요

 

법무부·경찰청·국정원이 국제 공조를 통해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대학생 살인사건’의 핵심 피의자를 태국에서 검거했다. 이번 체포는 동남아 지역에서 조직적으로 활동한 스캠 범죄조직의 실체를 드러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 한·태 공조로 총책 함○○ 검거…캄보디아 스캠조직 수사 ‘전환점’

법무부는 경찰청·국정원과의 공조를 통해 **2026년 1월 7일 태국 파타야에서 스캠 범죄조직의 총책급 인물 함○○(42, 중국 국적)**을 검거했다고 8일 밝혔다.

 

함 씨는 중국 및 한국인 공범들과 함께 2025년 5월부터 7월까지 캄보디아에서 스캠 조직을 운영하며,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미끼로 한국인 피해자들을 현지로 유인했다. 이후 권총 등을 이용해 협박하고, 계좌 비밀번호를 강제로 알아내는 등 강도와 감금, 협박 행위를 벌였다.

 

특히 그는 2025년 8월 발생한 대학생 박○○ 살인사건의 배후 인물로 지목됐다. 피해자를 캄보디아로 유인해 감금한 뒤, 공범 리○○·김○○에게 넘겨 폭행과 고문을 가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 “Breaking Chains 작전” 통한 국제공조 성과

법무부는 국정원으로부터 함 씨의 태국 입국 첩보를 입수한 직후, 태국 당국에 긴급 인도구속을 요청하고 ‘동남아시아 공조 네트워크’를 활용한 국제 공조 작전을 전개했다.

 

양국 기관은 ‘Breaking Chains(족쇄 해제)’ 글로벌 공조 작전을 통해 CCTV 추적, 통신 수사, 현지 잠입 감시 등을 진행했으며, 태국 대검찰청·경찰청과 서울·방콕 간 수차례 공조회의를 이어갔다.

 

그 결과, 태국 경찰이 무장 병력을 투입해 함 씨의 은신처를 급습하면서 검거에 성공했다.

 

■ “태국 당국과 긴밀 협력해 신속 송환 추진”

법무부는 현재 함 씨를 한국으로 송환하기 위해 정식 범죄인 인도청구 절차를 진행 중이다. 태국 법원에서 인도 재판이 마무리되는 대로, 한국 수사당국이 직접 신병을 인도받을 예정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번 검거는 국제 범죄조직의 총책을 국내 기관이 주도적으로 추적·체포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태국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조속한 송환과 철저한 수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국민 생명 위협하는 해외 스캠 조직, 끝까지 추적”

법무부·경찰청·국정원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캄보디아와 태국 등지에서 활동하는 국제 스캠 조직에 대한 합동 수사망을 확대할 방침이다.

 

관계기관은 “해외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불법 감금·폭행 사건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국내외 관계기관과 협력해 관련 범죄인을 끝까지 추적하고 송환해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검거는 단순한 범죄인 체포가 아니라, 해외에서 한국인을 노린 스캠 범죄에 대한 국가적 대응 체계가 실효성을 입증한 사례다. 국제공조 수사가 더욱 강화된다면, 이 같은 해외 범죄조직의 ‘한국인 타깃 범죄’도 점차 근절될 것으로 기대된다.

[비즈데일리 유정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