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금요시리즈 **러브 미**에서 유재명이 연기하는 서진호가 또 한 번 인생의 중대한 선택을 꺼내 들며 파장을 예고한다. 딸과 아들에게 새로운 사랑을 시작했음을 고백한 데 이어, 이번에는 가족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집을 정리하겠다는 결단을 암시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아내 김미란을 떠나보낸 뒤 다시 사랑을 선택하기까지, 서진호의 시간은 결코 단순하지 않았다. 홀로 살아남은 듯한 죄책감에 스스로를 책망했고, 설렘이 찾아올수록 마음을 다잡으려 애썼다. 아내의 물건을 정리하며 과거로부터 벗어나려 했지만, 그리움까지 지울 수는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된다. 결국 그는 아내를 부정하지 않은 채 이후의 삶을 살아가겠다는 결론에 이른다.
이 같은 변화는 가족에게도 솔직하게 전해졌다. 딸 서준경과 아들 서준서에게 연인의 존재를 고백한 진호의 말은, 각자의 비밀을 털어놓는 연쇄 고백으로 이어졌다. 준경은 남자친구 주도현에게 15살 아들이 있다는 사실을, 준서는 이별과 함께 인턴 연구직을 그만둔 사정을 내놓으며, 짠하면서도 웃음을 자아내는 순간이 완성됐다. 이 장면은 ‘서씨네’ 가족이 서로를 이해하는 폭을 한층 넓히는 계기가 됐다.
사전 공개된 스틸컷에는 진호가 마침내 여자친구 진자영을 가족에게 공식 소개하는 모습이 담겼다. 낯설지만 조심스럽게 자리를 받아들이는 아이들의 표정에서는, 변화 앞에 선 가족의 미묘한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진자영 역의 윤세아는 담담하면서도 단단한 존재감으로 새로운 균형을 만들어낸다.
그러나 7~8회 예고 영상은 또 다른 현실적 고민을 드러낸다. ‘주인은 없고 추억만 남은 집’을 정리할 가능성이 암시된 것. 자영의 “캠핑장에 놀러온 줄 알았지, 캠핑장을 사러 온 줄은 몰랐다”는 대사는 진호가 이미 새로운 삶의 터전까지 고민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문제는 그 집이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는 점이다. 아내의 흔적이 남아 있고, 아이들이 자라온 시간과 가족의 희로애락이 축적된 **‘서씨네의 역사’**이기 때문이다. 이제 막 아버지의 새로운 사랑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아이들이, 집을 떠나겠다는 변화까지 같은 속도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더 나아가 아내의 기억을 인정한 채 살아가기로 한 진호가, 왜 또 다른 출발을 결심했는지도 중요한 질문으로 남는다.
한편 **‘러브 미’**는 매주 금요일 밤 8시 50분 JTBC에서 2회 연속 방송된다. 이 작품은 요세핀 보르네부쉬가 창작한 동명의 스웨덴 시리즈를 원작으로 하며, 호주를 비롯해 일본 U-NEXT, 글로벌 OTT Rakuten Viki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해외 시청자들과도 만나고 있다.
사랑보다 더 어려운 건, 추억을 정리하는 일이다. 진호의 선택이 과거를 지우기 위함이 아니라 다음 삶을 살아가기 위한 용기이길 바라게 된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