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서귀포시 하원동 옛 탐라대학교 부지에 조성 중인 ‘하원테크노캠퍼스’를 산업단지로 지정·고시(12월 31일)**하며, 민간 주도형 우주산업 육성의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돌입했다.
제주도는 2024년 6월 정부의 ‘기회발전특구’ 지정 이후, 산업단지 총량 규제 예외 특례를 적용받아 신속히 행정 절차를 진행해 왔다. 이번 지정·고시는 주민공람, 경관심의,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 도시계획심의 등 법정 절차를 모두 마치며 이뤄졌다.
하원테크노캠퍼스는 30만 2,901㎡ 규모의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연구–제조–운영’이 결합된 우주산업 허브로 조성된다. 이곳은 국내 최초의 민간 위성 제조시설인 **‘한화제주우주센터’**가 들어서며, 우주항공청과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지상시스템 구축 협약’**도 체결돼 있다. 현재까지 22개 우주·첨단기술 기업이 입주 의향을 밝힌 상태로, 제주가 본격적인 **‘우주경제 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이 마련됐다.
제주도는 내년 초 실시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하고, 2026년 말 실시계획 승인, 2027년 부지 조성공사 착공, 2029년 기업 입주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위성 제조–지상국 운영–데이터 분석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고부가가치 우주산업 생태계가 제주에 완성될 전망이다.
입주 기업에는 기회발전특구 인센티브를 통해 법인세·취득세·재산세 감면 등 세제 혜택이 제공된다. 제주도는 이를 통해 첨단산업 인재 유입 및 지역 일자리 창출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김남진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하원테크노캠퍼스의 산업단지 지정은 제주가 대한민국 민간 우주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역사적 이정표”라며, “기업이 모이고 인재가 성장하는 제주형 신성장 모델을 통해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관광의 섬 제주가 이제는 ‘우주의 섬’으로 도약하고 있다. 하원테크노캠퍼스의 지정은 단순한 산업단지 조성이 아니라, 대한민국 민간 우주산업의 미래를 여는 출발점이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