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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무인단말기 전면 시행 앞두고… 김민석 총리, 장애인 접근성 논의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하여, 장애인과 고령자 등에 대한 접근성 지원 현황 점검

 

김민석 국무총리가 무장벽(Barrier-Free) 정책의 현장 점검에 나섰다.

 

김 총리는 12월 30일 오후,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해 장애인 접근성 제공 현황을 살피고, 장애인 당사자와 전문가들과 함께 장벽 없는 무인단말기(키오스크) 도입의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내년 1월 전면 시행 예정인 무장벽 무인단말기 정책을 앞두고 현장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기 위한 자리다.

 

김 총리는 간담회에 앞서 박물관 내에 설치된 무장벽 무인단말기와 촉각 전시물을 직접 체험했다. 이어 유홍준 관장으로부터 장애인·고령자 등 문화취약계층을 위한 접근성 개선 현황을 보고받았다. 김 총리는 “공간 설계와 서비스 전반이 장애인과 고령자에게 친화적으로 구성돼 있다”며 “국립중앙박물관과 같은 높은 수준의 접근성 사례가 더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후 열린 간담회에서 김 총리는 “K-문화의 뿌리이자 모두가 동등하게 문화를 누리는 공간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논의를 이어가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장애인이 접근하기 편리한 도시와 환경을 만드는 일은 국가적 과제”라며 “사회가 놓치기 쉬운 문제를 함께 고민하자는 취지로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장벽 없는 무인단말기 정책은 편의 차원을 넘어 장애인의 당연한 권리이자 국가의 약속”이라며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가감 없이 제안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간담회에서 제기된 의견을 반영해 지속적인 제도 보완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한편 김 총리는 충무공 이순신 탄신 480주년과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특별전 **우리들의 이순신**도 관람했다. 그는 “애국충정으로 일생을 산 인간 이순신의 삶과 정신을 깊이 느낄 수 있는 전시”라며, 박물관이 우리 문화유산을 **‘보고 즐기는 K-전시 콘텐츠’**로 발전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박물관 상품의 세계적 인기를 언급하며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며 정책적 지원을 약속했다.


무장벽 정책의 성패는 ‘설치’가 아니라 ‘체감’에 달려 있다. 현장 체험과 당사자 의견을 출발점으로 삼은 이번 점검이 실효성 있는 변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비즈데일리 최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