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도내 중소기업의 안정적 경영을 뒷받침하기 위해 ‘2026년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계획’을 확정하고 본격 지원에 나선다.
이번 계획의 핵심은 글로벌 보호무역 강화에 따른 관세 장벽 대응과 디지털 전환(AX) 고도화다. 경남도는 수출 경쟁력 제고와 산업 체질 개선을 목표로 정책자금을 집중 투입해 중소기업의 위기 대응력과 성장 잠재력을 함께 키운다는 방침이다.
특히 자동차·철강·알루미늄 산업 육성자금을 통해 설비투자와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글로벌 시장 지배력 강화를 도모한다. 더불어 ‘스마트 AI 혁신·AX 전환’, ‘신성장 혁신기업’ 육성자금을 신설해 도내 제조업의 미래형 산업 전환을 전폭 지원한다.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지식문화서비스산업과 청년창업·벤처기업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 이를 통해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지역 내 신산업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올해부터는 특별자금 평가제가 새롭게 도입된다. 기존 선착순 방식에서 벗어나, 실적과 역량을 지표화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혁신 기업에 자금을 배분함으로써 정책자금의 효율성과 체감도를 높인다.
2026년 1분기 일반자금 신청은 1월 20~22일(3일간) 진행된다. 신청 기업은 경상남도 중소기업육성자금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 접수하면 되며, 명절 전 자금 수요를 고려해 설 연휴 이전 신속 집행이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평가제가 적용되는 특별자금은 시스템 안정화 후 1월 말 추가 공고, 2월 중 별도 접수가 시작된다.
우명희 경제기업과장은 “이번 정책은 관세 강화 등 대외 불확실성에 직면한 수출기업을 지원하고, AI 전환(AX)과 탄소중립이라는 구조적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도록 돕는 마중물”이라며 “평가제 도입으로 꼭 필요한 곳에 자금이 흘러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2025년 한 해 동안 1,682개 사에 총 1조 1천억 원의 중소기업육성자금을 지원했다. 2026년에도 고금리·경기 둔화 국면 속에서 신산업 중심의 선제적 자금 지원으로 지역경제 재도약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선착순이 아닌 ‘역량 중심’으로의 전환은 정책자금의 질을 높인다. 경남도의 이번 개편이 수출·AX 전환의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