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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판사 이한영’ 김광민 작가 “이 드라마의 핵심은 선택의 무게”

 

MBC 새 금토드라마 **판사 이한영**의 김광민 작가가 작품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로 **‘선택의 무게’**를 꼽으며 집필 의도를 밝혔다.

 

2026년 1월 2일 첫 방송을 앞둔 ‘판사 이한영’은 거대 로펌의 그늘 아래에서 살아온 적폐 판사 이한영이 10년 전으로 회귀한 뒤, 과거의 선택을 바로잡으며 거악을 심판하는 회귀 법정 드라마다. 회귀물과 법정극을 결합한 장르적 시도, 그리고 지성, 박희순, 원진아 등 탄탄한 캐스팅으로 방송 전부터 주목받고 있다.

 

30일 공개된 인터뷰에서 김광민 작가는 “원작의 팬이기도 했지만, 이야기가 지닌 ‘선택의 무게’가 무엇보다 강렬했다”고 집필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사람은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누구나 잘못된 선택을 하고, 후회하며, 다시 기회를 꿈꾼다”며 “이한영이 과거의 선택이 만든 결과와 마주하고, 그에 대한 책임과 속죄를 감당해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특히 이 작품이 시청자에게 던지는 질문에 대해 “인생의 두 번째 답안지를 받게 된 이한영의 여정을 통해, 각자의 삶에서도 ‘내가 했던 선택의 무게’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판사 이한영’만의 차별점으로는 주인공이 맞서 싸워야 할 가장 강력한 적이 과거의 자기 자신이라는 점을 꼽았다. 김광민 작가는 “기존 법정물에서는 정의로운 외부자나 개혁적인 내부자가 시스템의 악과 싸웠다면, 이한영은 과거에 사법 시스템을 가장 능숙하게 이용했던 인물”이라며 “현재의 적을 이기기 위해 과거 자신이 승리했던 방식과 정면으로 충돌해야 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배우들에 대한 신뢰와 만족감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배우들의 싱크로율은 100%를 넘는다”며 “과거의 냉소적인 적폐 판사와 현재의 절박한 속죄자를 동시에 표현해내는 지성 배우의 연기는 이 드라마의 중심”이라고 극찬했다. 이어 박희순에 대해서는 “거악의 무게감을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완성했다”고, 원진아에 대해서는 “무거워질 수 있는 서사에 생기를 불어넣는 에너지가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김광민 작가는 관전 포인트로 ▲속죄의 무게를 온몸으로 표현하는 지성의 연기 ▲과거의 적폐 판사가 내부자의 논리로 악을 무너뜨릴 때 느껴지는 카타르시스를 꼽았다. 그는 “한 판사의 선택이 누군가의 인생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또 새로운 선택을 위해 얼마나 처절하게 싸우는지를 담은 ‘사람 이야기’로 받아들여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MBC 새 금토드라마 **‘판사 이한영’**은 2026년 1월 2일(금) 밤 9시 40분 첫 방송된다.


회귀는 판타지지만, 선택의 책임은 현실이다. ‘판사 이한영’은 과거를 고칠 기회가 주어진다면 우리는 과연 다른 답을 쓸 수 있을지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