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가 실물 카드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어르신 교통카드’ 시범서비스를 선보였다. 해당 서비스는 지난 12월 23일부터 이미 사용이 가능하다.
‘모바일 어르신 교통카드’는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65세 이상 어르신이라면 누구나 본인 명의 스마트폰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 ‘모바일티머니’ 앱을 설치한 뒤 회원가입과 본인 인증을 거쳐 발급을 신청하면, 자격 확인 후 즉시 무료로 발급된다.
다만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12 이상 스마트폰에서만 이용 가능하며, **아이폰(iOS)**이나 안드로이드 12 미만 기기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수도권 지하철 이용 시에는 기존 실물 어르신 교통카드와 동일하게 무임승차 혜택이 자동 적용된다. 버스, 택시, 편의점 등에서는 선불 충전 후 결제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어, 교통과 소액 결제를 하나의 앱으로 해결할 수 있다.
서울시는 특히 분실·도난 걱정 없이 스마트폰 하나로 이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어르신들의 이용 편의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물 카드 재발급에 따른 불편과 비용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또한 본인 명의 스마트폰으로만 발급·사용이 가능해 부정 사용 방지 효과도 기대된다.
다만 어르신 교통카드는 1인 1카드 원칙이 적용된다. 모바일 카드를 발급받는 즉시 기존에 사용하던 실물 어르신 교통카드는 자동 정지되므로, 스마트폰 사용 숙련도 등 개인 여건을 고려해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디지털 환경 변화 속에서 어르신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디지털 포용 교통정책을 실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어르신 이동권 보장과 교통 이용 편의 증진을 위한 정책을 세심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실물 카드에서 스마트폰으로의 전환은 단순한 기술 변화가 아니다. 어르신 교통 정책에 ‘디지털 포용’이라는 가치를 담아낸 서울시의 시도가 일상 속 편리함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비즈데일리 이성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