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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K-조선·AI 결합 ‘자율운항선박 M.AX 얼라이언스’ 출범…미래 해운 선도 시동

해운・조선 상생발전 협약서 체결, 내년 1분기 상생발전 전략협의회 가동

 

한국 해운·조선산업이 AI 자율운항선박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민관 협력 체계를 본격 가동했다. 해양수산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12월 2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자율운항선박 M.AX 얼라이언스 전략회의’**를 공동 개최하며, 국내 해운·조선·AI 산업의 새로운 성장 로드맵을 제시했다.

 

■ 해운·조선·AI, 대한민국 조선해양의 미래를 위한 첫 연대

이번 회의에는 해수부 장관 직무대행, 산업부 장관, 주요 해운·조선업계 대표 등 핵심 인사들과 대학·연구기관·AI 기업 등 약 50개 기관,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 부처와 산업계 주요 인사가 한자리에 모여 자율운항선박 산업의 청사진을 공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글로벌 해운·조선산업은 탄소중립, 해상안전기준 강화, 인력구조 변화 등으로 급격한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율운항선박은 차세대 해운 경쟁력 확보의 핵심 분야로 부상 중이다.

 

■ 자율운항선박 M.AX 얼라이언스 출범… 핵심 키워드 ‘S.E.A.’

그간 해수부와 산업부는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 1단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국제항로 실증까지 완료했다.
이제 2단계에서는 데이터 확보와 실증 협력 구조 구축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고, 이를 추진하기 위해 ‘자율운항선박 M.AX 얼라이언스’가 공식 출범했다.

 

얼라이언스는 세 가지 비전 키워드 S.E.A.(Speed·Engagement·Alliance) 를 제시했다.

  • Speed(속도) : 세계에서 가장 빠른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 및 실증

  • Engagement(연결) : 조선-해운, 대-중소, 공공-민간의 긴밀한 산업 연계

  • Alliance(상생) : 협력을 통해 성과를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는 구조 구축

 

참여 기관에는 해수부·산업부를 비롯해 국내 주요 해운사, 조선소, 기자재사, 대학, 연구기관, 네이버·KT 등 AI 기업까지 포함됐다.

 

■ “AI 자율운항선박 생태계 구축”… 데이터 협력 본격화

한국해양진흥공사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은 이날 업무협약을 체결해, AI 자율운항선박 생태계 조성을 위한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얼라이언스는 조선사의 설계·시운전 데이터, 해운사의 운항 데이터, AI 기업의 알고리즘 기술력을 결합해 자율운항 AI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부는 내년부터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율운항선박 AI 학습용 공공 데이터셋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받은 **‘AI 완전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 사업’**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 해운·조선업계, 상생협약 체결로 협력 강화

이날 한국해운협회와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해운·조선산업의 상생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양 협회는 내년 1분기부터 **‘해운조선 상생발전 전략협의회’**를 출범시켜 ▲자율운항 및 친환경선박 기술개발 ▲해사클러스터 육성 ▲전문인력 양성 ▲국적선사-국내조선소 협력 강화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정부는 협의회에서 도출된 건의사항에 대해 제도 개선 및 예산 지원을 우선 검토할 예정이다.

 

■ “AI 파도 넘어, 조선해양의 새 미래로”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우리 해운·조선산업은 위기를 극복한 경험이 있는 만큼, 다가오는 AI 시대의 파도도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며, “자율운항선박은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 기술과 AI가 결합해 대한민국이 미래 해운 시장을 선도할 대표적 분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범 해수부 장관 직무대행 역시 “자율운항선박은 글로벌 해운·조선 패러다임을 바꿀 게임체인저”라며, “정부는 산업계와 협력해 더 빠르고 든든하게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율운항선박은 더 이상 미래 기술이 아니라, 국가 경쟁력의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정부와 업계가 데이터, 기술, 인재를 한데 묶은 이번 얼라이언스는 K-조선이 다시 한 번 세계 시장의 주도권을 쥘 수 있을지 가늠하는 ‘출항 신호탄’이 될 것이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