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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삼성전자-LH 분양계약 체결…본격 추진 돌입

LH, 19일 삼성전자와 산업시설용지(반도체) 분양계약 모두 마쳐

 

 

용인특례시가 추진 중인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가 본격적인 분양 단계에 돌입하며 사업 추진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시는 삼성전자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간 산업시설용지 분양계약이 지난 19일 체결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계약 체결로 국가산단 조성사업이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음을 공식 확인했다.

 

■ 삼성전자·LH, 국가산단 본격 분양 계약 체결

이번 계약은 2023년 6월 체결된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단 기본 및 입주협약’의 후속 절차로 진행됐다. 협약의 주체인 삼성전자와 LH가 직접 계약을 맺으며,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현실화 단계에 들어섰다는 의미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이번 분양계약은 삼성전자와 LH가 용인 이동·남사읍 일대의 반도체 국가산단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결과”라고 밝혔다.

 

■ 1·2공구로 나눠 공사 병행… 1.9조 원 규모 대형 프로젝트

LH는 지난 10일 ‘국가산단 조성공사 발주계획 설명회’를 열고 내년 초 입찰 공고를 예고했다. 이후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와 사업계획서 접수를 거쳐 시공사를 선정하고, 2026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가산단은 공정 효율을 높이기 위해 ▲1공구 344만㎡(약 104만 평) ▲2공구 433만㎡(약 131만 평) 규모로 나누어 동시에 입찰이 진행된다. 총 공사비는 약 1조 9천억 원으로, 1공구 1조 1천억 원, 2공구 8천억 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다.

 

■ 보상 절차도 순조롭게 진행

LH는 올해 6월 보상계획 공고 후 감정평가를 완료하고, 지난 12월 22일부터 토지와 지장물에 대한 손실보상 협의를 개시했다.
보상 시작 닷새 만에 전체 대상 대비 14.4%의 보상률을 기록하며 신속한 속도를 보이고 있다.

 

■ 글로벌 반도체 경쟁 속 ‘속도전’ 본격화

업계는 이번 계약과 조성공사 추진이 글로벌 반도체 경쟁에서 시간 싸움을 좌우할 결정적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AI 시대 급증하는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선, 국가산단 내 생산라인을 적기에 구축하고 가동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분석이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은 정부 승인 이후 분양·보상·조성공사 발주까지 차질 없이 진행 중인 국가 전략 사업”이라며 “반도체 산업은 속도가 생명인 만큼, 이미 구축된 기업 생태계와 인재 인프라를 기반으로 계획된 사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 “정치 논리 아닌 국가 경쟁력 관점에서 접근해야”

이 시장은 “최근 일부 지역에서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의 지방 이전과 같은 정치적 주장이 제기되고 있으나, 국가 핵심 프로젝트를 정치 논리로 흔들어서는 안 된다”며 “시는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해 계획된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은 단순한 지역 개발 사업이 아닌,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향후 10년을 좌우할 핵심 인프라다. 삼성전자의 참여와 정부, LH, 지방자치단체 간 긴밀한 협력이 이어지는 만큼, 지금 필요한 것은 ‘속도’와 ‘안정성’이다. 정치적 논란보다 산업 경쟁력 중심의 논의가 절실한 시점이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