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30 (화)

  • 맑음동두천 3.0℃
  • 맑음강릉 6.4℃
  • 맑음서울 3.4℃
  • 맑음대전 5.8℃
  • 맑음대구 7.0℃
  • 맑음울산 7.1℃
  • 맑음광주 8.1℃
  • 맑음부산 9.9℃
  • 맑음고창 4.8℃
  • 맑음제주 10.7℃
  • 맑음강화 1.9℃
  • 맑음보은 3.9℃
  • 맑음금산 4.6℃
  • 맑음강진군 8.0℃
  • 맑음경주시 6.7℃
  • 맑음거제 7.3℃
기상청 제공

문화/연예

기자에서 변호사로…이강욱, ‘프로보노’ 극의 균형추 역할

 

배우 이강욱이 tvN 토일드라마 **프로보노**에서 기자에 이어 변호사로 변신하며 극의 긴장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지난 27~28일 방송된 ‘프로보노’ 7·8회에서 이강욱은 풍부한 경험을 지닌 상대 변호사 구지환 역으로 등장해, 극의 흐름을 뒤흔드는 ‘균형추’ 같은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강욱은 앞서 기자 역할로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린 데 이어, 이번에는 편법적인 수임으로 이익을 좇는 변호사로 모습을 바꿨다. 같은 작품 안에서 전혀 다른 직업과 태도의 인물을 오가며, 캐릭터마다 확연히 구분되는 결을 설득력 있게 완성했다는 평가다.

 

특히 구지환의 계산적인 시선과 비열한 속내를 눈빛과 말투의 미세한 변화로 표현하며, 장면마다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구지환은 아이돌 엘리야(정지소 분)를 향한 악성 영상을 지속적으로 게시한 유튜버의 변호인으로 등장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엘리야를 변호하는 강다윗(정경호 분)과의 법정 공방은 회차의 핵심 갈등으로 작용하며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또한 엘리야의 남자친구와 관련된 정보를 흘린 인물이 친모 차진희(오민애 분)라는 사실을 드러내는 임팩트 엔딩을 책임지며 강렬한 여운을 남겼다.

 

사건의 전말을 알고도 모른 척 재판을 이끌던 구지환은, 판결이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자 억눌러온 감정을 폭발시키며 또 다른 얼굴을 드러냈다. 이어 강다윗과의 대면 장면에서는 “시키시는 일 뭐든지 하겠습니다. 한 번만 살려주십시오”라며 비굴하게 돌변, 법정에서의 자신만만한 태도와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 극적 대비를 극대화했다.

 

한 작품 안에서 **‘열정적인 기자’와 ‘비열한 변호사’**라는 극단적인 캐릭터를 이질감 없이 소화해낸 이강욱의 연기 스펙트럼에 시청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편, 이강욱의 색다른 연기 변신을 확인할 수 있는 tvN 토일드라마 **‘프로보노’**는 매주 토·일요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선과 악의 경계에 선 인물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는 힘은 결코 쉽지 않다. 이강욱은 구지환을 통해, 극의 긴장을 책임지는 배우의 진가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