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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건

서울시, ‘미리내집 공공한옥’ 첫 입주자 모집…종로·성북 7가구 공급

방 1~4개, 마당, 누마루 등 다양한 구조와 유형… 시세 대비 60~70% 수준, 저렴

 

서울시가 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임대 한옥 주택을 본격 공급한다.
서울시는 12월 30일, ‘미리내집 연계형 공공한옥’의 첫 입주자 모집 공고를 발표하고 2026년 1월 15~16일 이틀간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번 공급 물량은 종로구·성북구 일대 7가구이며, 실제 입주가 이뤄질 한옥은 1월 7일부터 14일까지(일요일 제외) 일반에 공개된다.
또한 1월 12일 오후 3시, 원서동 4호에서 현장 설명회가 열린다.

 

■ “한옥 외관 + 현대식 내부”…시세보다 최대 40% 저렴

‘미리내집 연계형 공공한옥’은 한옥의 외형과 현대적 생활공간을 결합한 신개념 공공임대주택이다.
임대료는 주변 시세 대비 60~70% 수준으로 책정됐으며, 가구별 자금 사정에 따라 임대보증금과 월세 비율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상호전환제가 적용된다.

 

특히, 입주 기간 중 자녀를 출산한 가구는 10년 거주 후 장기전세주택으로 우선 이주 신청할 수 있는 혜택도 주어진다.

 

■ 종로·성북구 7가구 공급…“한옥 감성과 현대적 실용성 결합”

이번에 공급되는 7가구는 종로구 6곳, 성북구 1곳이다.
각 주택은 한옥의 전통미와 현대적 감각을 조화시켜, 다양한 규모와 생활 패턴에 맞게 설계됐다.

  • 가회동 1호(35-2) : 한옥과 양옥이 연결된 형태로 앞뒤 마당과 넓은 다락이 특징. 가족 단위 거주에 적합.

  • 계동 2호(2-39) : 원룸형 한옥으로 미니멀 라이프를 선호하는 신혼부부에 이상적.

  • 계동 3호(32-10) : 조용한 주거밀집지역에 위치, 마당 텃밭이 가능해 도심 속 전원생활 구현.

  • 원서동 4호(24) : 방 4개, 화장실 3개, 지하 가족실 등 대형 규모로 3대 이상 대가족 우선 공급.

  • 필운동 6호(180-1) : 방 3개, 다목적실을 갖춘 중형 한옥으로 대가족형 맞춤 구성.

  • 원서동 5호(38) : 창덕궁 담장 인접, 마당과 장독대 등 한옥 정취를 고스란히 살린 구조.

  • 보문동 7호(성북구 41-17) : 생활 인프라 접근성이 우수하며, 별채 공간은 서재·놀이방·게스트룸 활용 가능.

 

■ 1월 7~14일 ‘현장 개방행사’…K-라이프스타일 한옥 체험

서울시는 한옥 생활에 대한 관심을 고려해 1월 7일부터 14일까지(일요일 제외) 7개 한옥을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현장 개방행사를 개최한다.

 

특히 이번 행사는 단순한 견학을 넘어, K-리빙 트렌드를 반영한 홈스타일링 전시형 한옥으로 구성된다.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1~2호) ▲‘워키토키갤러리’·‘홍림회’(3~5호) ▲‘무브먼트랩’(6~7호)이 참여해 한옥을 현대 감성으로 재해석한 모델하우스 연출을 선보인다.

 

■ “도심 속 전통과 현대의 공존 실험”…2027년부터 매년 공급 확대

서울시는 이번 공급을 시작으로 2027년부터 한옥마을 단위의 신규 공공한옥 10여 호씩을 지속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올해 초 공급 계획 발표 이후 시민들의 관심이 높았던 만큼, 이번 7호 공급을 기점으로 한옥형 공공주택이 본격화된다”며 “신혼부부의 주거안정과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주택정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공한옥은 ‘전통의 미’와 ‘현대적 실용성’을 동시에 담은 실험적 모델이다. 서울의 오래된 골목 속에서 K-리빙의 새로운 주거 문화가 어떻게 정착할지 주목된다.

[비즈데일리 이성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