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서울아산병원이 주도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의료복합서비스 타운 조성에 본격 착수했다.
인천광역시는 12월 29일 청라국제도시에서 **‘청라의료복합타운 착공식’**을 개최하며 사업의 첫 삽을 떴다고 밝혔다.

■ 서울아산청라병원 중심, 글로벌 의료 클러스터로 조성

청라의료복합타운은 2021년 인천시의 사업제안 공모에서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본격 추진됐다.
이후 2023년 토지매매계약 체결, 2024년 건축허가를 거쳐 이번에 착공에 이르렀다.

서울아산청라병원은 청라국제도시 MF1블록 9만7,459㎡부지에 지하 2층, 지상 19층 규모로 들어서며, 총 약 800병상을 갖춘다.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암센터, 심장센터, 소화기센터, 척추·관절센터 등 질환별 전문 진료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 국내외 연구기관 집결…의료·바이오 융합 타운 조성

청라의료복합타운에는 서울아산청라병원뿐 아니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소와 하버드의대 매사추세츠병원(MGH) 연구소가 함께 입주해 국제 연구 협력 거점으로 기능한다.

또한 창업·교육시설인 라이프사이언스파크(Life Science Park) 가 함께 조성돼 의료·바이오 산업의 연구개발(R&D)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
이외에도 시니어 헬스케어 복지시설이 포함돼 고령친화산업과의 연계 효과도 기대된다.

라이프사이언스파크는 지하 3층, 지상 14층, 연구소 건물은 지상 9층 규모로 건립되며, 교육·연구·숙박 등 복합시설은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완공될 예정이다.

■ “3조 8,000억 생산유발·5,000명 고용 창출 기대”

청라의료복합타운은 인천시민의 건강권 향상과 더불어 지역경제에도 큰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사업 제안서에 따르면, 완공 후 의사·간호사·연구인력 등 5,000명 이상 고용이 창출되고, 30년간 약 3조 8,000억 원 규모의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인천의 미래 경쟁력, 의료산업에서 나온다”

이날 착공식에는 유정복 인천시장,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 KT&G·하나은행·현대산업개발·우미건설 등 청라메디폴리스PFV 주주사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유정복 시장은 “의료서비스 산업은 시민의 생명과 직결된 복지이자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산업”이라며 “서울아산청라병원이 세계 유수의 연구기관과 함께 인천의 의료·바이오 산업을 이끌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승일 병원장은 “서울아산병원은 암, 심장, 장기이식 등 중증 치료 역량을 바탕으로 지역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인천과 함께 성장하는 병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 세계가 인정한 의료 경쟁력, 글로벌 병원으로 확장

서울아산병원은 최근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 선정 ‘2025 세계 최고 병원’ 평가에서 세계 25위, 국내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암·소화기·내분비 분야 세계 4위, 신경·비뇨기 6위, 정형외과 8위 등 6개 임상 분야가 세계 TOP 10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수준의 의료 역량을 입증했다.

청라의료복합타운은 단순한 병원 건립이 아닌 도시와 산업, 연구가 융합된 의료생태계 구축 프로젝트다. 글로벌 의료 인프라를 품은 인천의 미래 경쟁력이 이곳에서 현실로 구현될지 주목된다.

[비즈데일리 이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