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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건

서울시, 배달·대리기사 위한 ‘이동노동자 쉼터’ 2곳 신규 개소

쉼터 2곳, 금천구 ‘수출의 다리 밑’‧구로구 ‘대림역 2번 출구 앞’ 조성… 12.29.(월) 개소

 

서울시가 배달라이더, 대리운전기사, 학습지 교사 등 이동노동자의 휴식권과 건강권 보장을 위해 새해를 앞두고 이동노동자 간이쉼터 2곳을 새로 조성하고, 혹한기를 맞아 기존 쉼터의 운영시간을 확대한다.

 

■ 금천·구로 지역에 간이쉼터 신설…12월 29일부터 운영

새롭게 문을 여는 이동노동자 쉼터는 **금천구 수출의 다리 밑 ‘가산쉼터’**와 **구로구 대림역 2번 출구 앞 ‘구로쉼터’**다.

 

두 곳 모두 도로변에 컨테이너형 부스로 설치돼 접근성이 높으며, 12월 29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 냉난방기·충전시설 완비…“길 위의 노동자에게 휴식처 제공”

쉼터 내부에는 의자, 테이블, 정수기, 휴대폰 충전 콘센트 등 기본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혹한기·혹서기에는 냉난방기를 상시 가동해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서울시는 “배달기사나 대리운전기사처럼 대기 시간이 짧은 노동자들이 길거리나 차량 안이 아닌 안전하고 따뜻한 공간에서 잠시나마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용 대상은 배달라이더와 대리운전기사뿐 아니라 가사관리사, 방문검침원, 보험모집인, 학습지 교사 등 다양한 이동노동자다.
이용 시에는 안내문에 따라 전용 앱을 통해 QR코드를 발급받아 출입 단말기에 인식하면 된다.

 

■ 혹한기엔 주말도 운영…서울시 “쉼터 30곳 운영 중”

서울시는 겨울철 이동노동자들의 편의를 위해 12월 20일부터 내년 2월 1일까지 6주간, 서초·북창·합정·종각·사당역 등 5개 기존 쉼터의 운영을 주말까지 확대한다.

 

현재 서울시가 직접 운영 중인 이동노동자 쉼터는 10곳이며, 자치구 단위에서 20곳이 운영 중이다.
30개 쉼터의 위치와 운영시간은 ‘서울노동포털’에서 확인 가능하다.

 

■ “야외노동자 위한 쉼, 생존의 문제”

이해선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야외에서 일하는 이동노동자들이 추위를 피할 공간조차 부족한 현실”이라며 “가산·구로 쉼터를 통해 노동자들이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권익 보호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의 골목과 도로 곳곳을 누비는 이동노동자들에게 쉼터는 단순한 휴식 공간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공간’이다. 이번 확대 조치가 보여주듯, 노동 환경의 사각지대를 채우는 정책적 세심함이 더 넓게 확산되길 기대한다.

[비즈데일리 이성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