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가 26일 새벽, 서울 관악구 서원동 환경공무관 근무현장을 찾아 직접 거리 청소에 나서며 현장 근로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시민의 일상 곁으로 다가가는 총리’라는 별칭답게 이날 일정은 새벽 6시 30분부터 시작됐다.
■ 새벽 거리 청소로 시작한 ‘현장 소통 행보’
이번 방문은 지난 7월 서울 노원구 환경공무관들과의 조찬 이후 두 번째 현장 소통 일정으로, 김 총리는 환경공무관 6명과 정태호(관악을), 박민규(관악갑) 의원, 박준희 관악구청장, 금한승 기후에너지환경부 1차관 등과 함께 했다.
김 총리는 인사를 나눈 뒤 작업복과 안전화를 착용하고 직접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들고 도림천 인근 보행로 청소에 참여했다.
문화교에서 신본교 구간을 청소하며 “새벽에도 시민들을 위해 일하는 분들이 진정한 공공의 주인”이라며 “작업 환경이 더 안전하고 쾌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가로등 소등시간 조정 등 현장 목소리 적극 반영할 것”
청소를 마친 후 김 총리는 환경공무관 휴게실에서 작업 여건과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공무관들은 가로등 조기 소등으로 인한 안전 문제를 지적하며 “작업 중 시야 확보가 어렵다”고 호소했다.
이에 김 총리는 “현장의 고민이 담긴 현실적 제안”이라며 가로등 소등시간 조정 방안을 관계부처가 적극 검토하도록 지시했다.
또한 1인 가구 증가로 인한 재활용품 분리배출 문제가 커지고 있다는 의견에는 “생활 속 분리배출 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교육 강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 “안전이 최우선…건강 지켜야 도시도 깨끗해진다”
김 총리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안전교육 강화로 작업 중 부상이 줄었다는 점이 다행”이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이 최우선 가치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이어 “새벽에도 묵묵히 도시를 지켜주는 환경공무관들이 진정한 ‘숨은 영웅’”이라며 “국민의 쾌적한 일상을 위해 헌신하는 여러분께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 “환경공무관 건강과 안전, 정부가 끝까지 챙길 것”
김 총리는 연말연시를 맞아 행사가 많아지며 환경공무관들의 근무시간이 늘어날 가능성을 언급하며 “깨끗한 도시도 중요하지만, 근로자의 건강과 안전이 먼저”라며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지방정부에 현장 근로자 지원 대책을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김민석 총리의 새벽 현장 방문은 단순한 격려 일정이 아니라 ‘정책은 책상이 아닌 현장에서 나온다’는 메시지였다. 환경공무관의 근무환경 개선이 곧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출발점임을 보여준 행보다.
[비즈데일리 최진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