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지역 골목상권의 자생력과 지속 가능성 강화를 위한 구체적 실행 논의에 나섰다.
24일 대전 은구비서로 골목형상점가에서 열린 **‘제6차 소상공인 성장 릴레이 간담회’**에서는 ‘골목상권 활성화 정책방향’을 주제로 협동조합 중심의 상권 조직화와 공동 성장 전략이 집중 논의됐다.
■ 골목상권의 현장으로 간 중기부…‘성장 릴레이 간담회 시즌2’ 여섯 번째
이번 간담회는 지난 7월~10월 진행된 ‘소상공인 회복과 안정 간담회 시즌1’에 이어, ‘성장 중심 정책’에 초점을 맞춘 시즌2의 여섯 번째 회의다.
이 자리에는 청년 소상공인 대표 4명과 카카오, 상권 전문가, 학계 인사 등 총 12명이 참여했다.
그동안 간담회는 ▲1회 소상공인 성장정책 방향, ▲2회 기술 기반 성장(DX·AI), ▲3회 청년소상공인 도약, ▲4회 글로컬 상권 확산, ▲5회 로컬창업 혁신을 다뤘으며, 이번 6회차에서는 **‘골목상권의 협동조합화’와 ‘지속 성장 가능성 확보’**가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 ‘맹꽁이거리’ 현장 방문…소상공인 자생력 체감
간담회에 앞서 이병권 중기부 제2차관은 지역 생태자원을 콘텐츠화한 ‘맹꽁이거리’ 일대를 찾아 골목상점과 포토존을 둘러봤다.
이 차관은 “주민과 상인이 함께 골목의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진정한 지역경제 활성화의 시작”이라며 소상공인들을 격려했다.
■ “협업과 네트워크가 골목경제 르네상스의 핵심”
이날 첫 발표자로 나선 홍석기 광주 서구 소상공인경영지원센터장은 ‘골목경제르네상스를 이끌다’를 주제로 광주 서구의 ‘골목경제119 프로젝트’ 성과를 공유했다.
그는 골목형상점가 지정 확대,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확충 등 지속 가능한 골목경제의 성공사례를 제시하며 “행정-상인-주민이 함께하는 협력 네트워크 구축이 가장 중요한 성장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카카오 동반성장 박혜선 이사는 ‘프로젝트 단골사업 추진현황 및 성과’를 발표하며 플랫폼을 통한 단골 고객-상점 간 연결 강화 모델을 소개했다.
그는 “디지털 플랫폼이 골목상권과 지역소비자 간 신뢰를 연결하는 지속가능한 통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협동조합이 골목상권의 새로운 협력모델”
자유토론에서는 상인 간 신뢰 형성, 협업의 어려움, 주민참여 유도 등 현장 중심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특히 자발적인 조직화 과정의 한계와 행정의 실질적 지원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병권 제2차관은 “골목상권은 지역마다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정책도 현장의 다양성을 반영해 맞춤형으로 설계해야 한다”며, “2026년부터 골목상권 전용 신규사업을 신설해 현장의 요구를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협동조합이 상인 간 공동사업 운영을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협력모델로 주목받고 있다”며 “정책적 지원을 통해 협동조합형 골목상권 모델을 확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는 ‘소상공인 회복’에서 ‘자생적 성장’으로 정책 초점을 옮긴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특히 협동조합 기반 골목상권 육성은 단순 상권 보호를 넘어 지역공동체 중심의 **‘경제 생태계 재구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줬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