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디지털 기반 과학영농 대전환을 본격화하기 위해 2026년 농업·축산·식품 분야에 총 2,412억 원을 투자한다.
제주도는 이번 투자를 통해 ▲생산자 중심 자율 수급관리체계 구축 ▲그린+푸드테크 산업 육성 ▲스마트축산 전환 등 미래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 농가경제 안정화 및 인력수급 개선에 1,637억 원
제주도는 농업경영 안정과 농가부채 경감 등 농가경제 지원에 전체 예산의 약 68%인 1,637억 원을 투입한다.
주요 사업으로는 ▲제주농산물 수급관리센터 운영 ▲농민수당 확대 ▲여성농업인 행복이용권 ▲농어촌진흥기금 이차보전 ▲귀농귀촌종합지원센터 개·보수 등이 포함된다.
이밖에 농작업 이동식 화장실·왕진버스·사회적농업 추진사업 등을 통해 농촌의 생활환경 개선에도 나선다.
또한 친환경농산물 인증농가 지원, 공공급식 확대, 디지털 소비시장 구축 등 친환경농업 육성에 95억 원을 투자한다.
특히 농촌인력난 해소를 위한 외국인 계절근로사업 확대(10개소), 농촌인력중개센터 운영(8개소), 후계농업인 육성, 재해보험료 지원 등에 211억 원을 투입해 영농인력 기반을 확충한다.
■ 농식품산업 미래화·푸드테크 육성에 306억 원
제주도는 농식품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306억 원을 투입한다.
월동채소 등 주요 작물의 자율적 수급관리 및 가격안정 지원(192억 원), **로컬푸드·농촌융복합산업 활성화(21억 원)**를 추진한다.
또한 푸드테크 산업화 지원과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 조성, **‘제주 미식축제’ 개최 등 식품관광 연계 사업(40억 원)**을 추진해 농식품 산업을 제주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
보리·밀 수매가 보전, 고령농 편의장비 보급 등 농가의 안정적 영농지원을 위한 사업에도 53억 원을 투입한다.
■ 감귤·농산물 물류혁신 및 수출기반 구축에 298억 원
제주 대표 산업인 감귤 고품질화와 농산물 물류체계 혁신에 298억 원이 배정됐다.
감귤 간벌 및 차세대 경제과원 조성, 재배실태 관리시스템 고도화, 키위·기타 과수 시설 개선 등에 25억 원을 투입한다.
또한 제주농산물의 전국 유통망을 강화하기 위해 **내륙 통합물류센터를 충청·강원권까지 확충(256억 원)**하고, AI 기반 선별기·스마트 APC(산지유통센터) 확충으로 유통 효율을 높인다.
감귤가공공장의 AI 자율제조 기술개발(6억 원) 등 수출시장 확대에도 힘을 싣는다.
■ 탄소중립 스마트축산 아일랜드 실현에 103억 원
제주도는 **‘제주의 가치를 담은 탄소중립 스마트축산 아일랜드’**를 비전으로 저탄소·친환경 축산정책에 103억 원을 투자한다.
디지털·AI 기반 스마트축산 확산(49억 원), 악취저감 AIoT 관리시스템 고도화(20억 원), 공공형 승마시설 및 말산업 콘텐츠 고도화(33억 원)를 추진해 청정축산과 승마·관광·치유산업이 융합된 **‘제주형 말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 가축방역·반려동물 복지 강화에 68억 원
구제역 청정지역 유지 및 ASF(돼지열병) 청정 인증 확보를 위한 방역 강화에 60억 원을 투자하고, 동남아 프리미엄 시장 수출 기반 시설도 지원한다.
또한 공설 동물장묘시설 조성, 반려동물 문화 확산 프로그램 등 반려동물 친화도시 조성사업에 8억 원이 투입된다.
■ “과학영농 대전환 원년으로”
김형은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2026년은 디지털 기반 과학영농으로의 대전환 원년이 될 것”이라며 “2,412억 원 투자를 통해 농가소득 안정과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을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의 이번 계획은 ‘관행농업에서 데이터농업으로’의 전환 선언이라 할 수 있다. 특히 AI·푸드테크·스마트축산 등 미래 기술이 접목된 사업이 많아 **‘청정 제주 농업의 혁신 10년’**을 예고하고 있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