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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서귀포시, 2026년 지역경제·1차산업에 1,929억 투입…상권 활력↑

 

서귀포시가 2026년 병오년(丙午年)을 맞아 1차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 상권 활성화를 핵심 목표로 삼고 총 1,929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한다.

시는 농수축산경제국의 행정 역량을 집중해 농·수·축산, 소상공인, 디지털, 지역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 체감형 정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 지역경제 분야 – 원도심 상권에 새 바람

서귀포시는 올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98개 사업에 216억 원을 투입한다.
특히 ‘이중섭거리·명동로 상권 활성화 사업’(2026~2030년, 총 100억 원 규모)이 본격 추진되며, 빈점포 활용, 상권 공동마케팅, 민관 협력체계 구축 등을 통해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또한 전통시장뿐 아니라 상인회가 없는 골목형 상권에도 소비촉진행사 예산을 0.5억 원→1억 원으로 확대하고, 청년 아르바이트 인력을 활용한 **‘찾아가는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지원사업’**도 새롭게 시작한다.

 

취약계층 고용지원을 위해 사회적기업 인건비 지원(4.5억 원)을 늘리고, 창업지원시설 내에는 **공유형 홍보 스튜디오(1억 원)**를 조성해 제품 홍보 영상 및 사진 촬영 등 마케팅 기반을 지원한다.

 

**대정오일시장 주차장 확충사업(48억 원)**도 2026년 완공 예정으로, 서부지역 전통시장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 관광·기부 연계 – 천문 콘텐츠로 야간경제 활성화

서귀포시는 고향사랑기금 3억 원을 활용해 천문과학문화관 내 노후화된 천체투영 시스템을 교체하고, 야간 관광 활성화를 위한 천문·우주 테마 콘텐츠를 강화한다.

 

■ 디지털 전환 – 행정 효율화와 시민 정보역량 강화

AI 시대에 맞춰 **정보화 역량 강화를 위한 34개 사업(33억 원)**이 추진된다. 
시민 정보화 교육 참여 인원을 2025년 1,300명에서 2026년 1,600명으로 확대해 디지털 격차를 줄이고, **통합문자발송시스템 재구축(0.5억 원)**과 ‘안심마크’ 도입으로 공공기관 사칭 메시지를 차단한다.

 

이와 함께 내부 행정업무 자동화(0.2억 원), 정보통신 인프라 고도화(8억 원), 시 홈페이지 전면 개편(0.5억 원)을 통해 행정 효율성과 시민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 농업 – 친환경·청년농·스마트농 확대

농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613억 원이 투입된다.
△친환경 농업 확산 △농업 인력 육성 △농업용수 관리 △농지 공익기능 강화 등이 핵심이다.

 

부산물 비료(곤충분) 시범사업(1억 원)을 신규 편성해 친환경비료 지원을 확대하고, 외국인 계절근로자 사업은 3개 농협·136명 → 6개 농협·280명으로 대폭 확대된다.

 

또한 청년농업인 육성 목표를 145명으로 늘리고, 여성농업인 특수건강검진 지원 연령 상한을 70세 → 80세로 확대해 복지 사각지대를 줄인다.

 

농업용수 관로 정비와 직불제(302억 원)도 지속 추진해 농지 기능 유지 및 농가 소득 안정을 도모한다.

 

■ 감귤·스마트팜 – ‘고품질 감귤’로 농가 소득 높인다

지속가능한 농업 인프라 강화를 위해 63개 사업에 414억 원이 투입된다.
FTA기금 기반의 **고품질 감귤 생산시설 지원사업(309억 원)**은 전년 대비 25억 원이 늘었으며, 빗물이용시설(300톤 규모)과 노후하우스 개보수 지원 범위도 확대됐다.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농업에너지이용효율화 사업(18억 원), 스마트 APC(농산물산지유통센터) 구축(18억 원),
스마트팜 ICT 융복합 온실 신축사업(2.5억 원, 신규)을 추진한다.

 

또한 **고품질 만감류 출하 장려금(4억 원)**을 지원하고, 한라봉·천혜양 출하시기를 3월 이후로 조정해 완숙 출하를 유도함으로써 시장 경쟁력을 높인다.

 

■ 해양수산 – 해녀복지부터 어촌활력까지

해양수산 분야에는 총 470억 원(94개 사업)이 투입된다.
해녀복지수당(92억 원), 수산자원조성(7억 원), 어선경영 안정화(27억 원), 기후변화 대응사업(62억 원) 등이 핵심이다.

 

또한 해양쓰레기 정화사업 확대와 여름철 민간안전요원 배치 확충으로 청정 해안 보전과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한다.

 

**보목·구두미포구 어촌신활력증진사업(2026~2029년, 90억 원)**이 본격 추진되며, 포구 안전시설 확충과 해녀탈의장 리모델링 등으로 어촌경제의 활력을 높인다.

 

■ 축산 – 방역 강화·승용마 산업 육성

축산 분야에는 **183억 원(125개 사업)**이 투입된다.
농식품부 공모사업인 **승용마 거점조련센터 기반시설 확충(10억 원)**을 통해 말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한우농가 경영안정 지원 등 20개 사업에 35억 원을 투입한다.

 

또한 구제역·AI 등 악성 전염병 예방을 위해 방역 인프라 예산 30억 원을 확보했다.

 

한편, **반려견 놀이터 ‘댕댕이 힐링 쉼팡’(6억 원)**의 편의시설 공사를 마무리해 상반기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화장실, 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갖춘 이 공간은 동물복지와 시민 여가를 결합한 상징적 시설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 “1차산업의 지속가능성, 지역상권의 활력으로 이어질 것”

유지호 서귀포시 농수축산경제국장은 “1차산업은 서귀포시 경제의 근간이자 지역 공동체의 버팀목”이라며 “농수축산 경쟁력 강화와 상권 활성화를 병행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서귀포시의 2026년 예산안은 ‘현장 중심 행정’의 교과서라 할 만하다. 농업에서 디지털까지 연결된 투자가 지역의 체질을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