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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용문~홍천 광역철도 예타 통과…강원 첫 광역철도 본격 추진

지역경제 활성화 등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도로·철도 대형사업 추진

 

국토교통부는 12월 22일 열린 재정사업평가위원회(기획재정부 주관)에서 용문~홍천 광역철도 건설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으며, 증평~호법, 회덕~청주 고속도로 확장사업이 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수도권과 강원·충청권을 잇는 핵심 교통 인프라가 본궤도에 오르며 지역 균형발전과 물류·통근 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 강원 첫 광역철도…‘용문~홍천’ 예타 통과

용문~홍천 광역철도는 수도권 동북부와 강원 내륙을 잇는 광역교통축으로, 강원권 최초의 광역철도라는 상징성을 갖는다.
경기 양평 **용문역(경의중앙선)**에서 강원 홍천까지 총 32.7km를 신설하는 사업으로, 기존 경의중앙선에서 분기한다.

 

이 노선은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1~’30)**에 반영되고, 같은 해 지방권 광역철도 선도사업으로 선정된 뒤 올해 2월 예타에 착수했다. 이번 통과로 사업 추진이 확정되며, 강원권의 수도권 접근성 대폭 개선, 지방소멸 위기 대응,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완공 시 홍천~용문 간 이동 시간이 크게 줄어들어 홍천군의 수도권 배후도시 역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아울러 홍천 관내에 다수의 군부대가 위치한 점을 고려하면, 유사시 군수·지원 물자 수송 측면에서도 전략적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 물류 병목 해소…‘증평~호법’ 고속도로 확장 예타 대상

증평~호법 고속도로 확장사업은 중부고속도로 증평IC~호법JCT(54.2km) 구간을 확장하는 내용이다.
해당 구간은 충청북부권과 경기남부권을 연결하는 핵심 간선으로, 산업단지 간 물류 이동을 담당한다. 화물차 비중이 약 **33%**로 전국 평균의 1.2배에 달해 상습 정체와 사고 위험이 상존해 왔다.

 

확장을 통해 도로 서비스 수준은 혼잡 단계(D~E) → 안정 단계(C~D)로 개선될 전망이다. 인근 산업단지 확대로 교통량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선제적 용량 확충이 물동량 대응과 안전성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 경부축 보강…‘회덕~청주’ 확장으로 세종 순환망 완성

회덕~청주 고속도로 확장사업은 경부고속도로 회덕JCT~청주JCT(18.9km) 구간을 넓히는 계획이다.
경부선은 국토를 남북으로 잇는 대동맥으로, 나노·반도체 산업단지스마트 국가산단 조성에 따른 교통 수요 증가를 감안할 때 용량 보강 필요성이 컸다.

 

이번 확장으로 혼잡 완화와 주행 안전성 향상은 물론, 현재 추진 중인 도로망과의 연계를 통해 행정수도 세종의 순환망 완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후속 절차 신속 추진”

국토교통부는 “용문~홍천 광역철도는 단순한 철도 건설을 넘어 지역 삶의 질과 국가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투자”라며, “강원 핵심 인프라인 만큼 후속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예타 대상으로 선정된 고속도로 사업 역시 지자체·관계기관과 협력해 예타 통과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광역철도와 고속도로 확장은 단기간 성과보다 중장기 지역 경쟁력을 좌우한다. 이번 결정이 ‘계획 통과’에 그치지 않고, 착공과 개통으로 이어지는 실행력을 보여줄 때 지역 균형발전의 체감도도 함께 높아질 것이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