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가 행정 현장에 인공지능(AI)을 직접 적용한 성과를 공유하며 ‘김해형 AI 행정’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시는 12월 19일 오전 10시, 김해시청 소회의실에서 AI혁신TF팀 성과공유회를 열고, 그간 추진해 온 혁신 과제와 기술 내재화 성과를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새 정부의 디지털경제 대전환 전략에 발맞춰 지난 9월 출범한 AI혁신TF팀의 활동을 점검하고, 외부 용역에 의존하지 않는 자체 기술 개발 모델을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AI혁신TF팀은 부시장을 단장으로 ▲운영·전략 ▲개발·데이터 ▲GIS 등 3개 분과, 19개 부서 36명으로 구성된 워킹그룹이다. 이들은 예산을 들여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식이 아니라, 공무원이 직접 AI 기술을 학습·적용하는 ‘비예산 자체 개발’ 방식으로 행정 현장의 문제를 해결해 왔다.
짧은 운영 기간에도 성과는 뚜렷했다. **생물·환경 데이터를 분석해 모기 서식지를 예측하는 ‘AI 방역 네비게이션’**으로 질병관리청장상을 수상했고, **‘구난·대피시설 원터치 길안내 서비스’**로는 행정안전부 중앙우수제안 국무총리상을 받으며 기술력과 실효성을 인정받았다.
또 행정 효율화를 위해 개발한 **‘민생회복 소비쿠폰 관리시스템’**은 부산 사하구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구축했다.
김해시는 **낙동강협의회(김해·양산·밀양·부산 사하구)**를 중심으로 AI 공동사업을 제안하며, AI 전문기업·유관기관·협회와의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광역 협력 네트워크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성과공유회에는 인제대, 한국로봇리퍼브센터, 경남로봇랜드재단, 김해문화관광재단 등 산·학·관 전문가들이 참여해 *‘현장에 묻고 AI가 답하다’*를 주제로 피지컬AI·물류AI·콘텐츠AI·행정혁신AI 등 4대 핵심 분야의 발전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AI혁신TF팀 단장인 신대호 부시장은 “이번 TF 활동은 기술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시민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공직자가 직접 AI를 배우고 정책을 설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김해형 AI 행정의 출발점으로서 미래 AI 선도도시로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해시는 새해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스마트도시과를 ‘AI정책과’로 개편하고, AI전략팀을 신설하는 등 행정 전반을 AI 중심으로 재편해 AI 대전환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AI 행정의 핵심은 기술이 아니라 사람이다. 김해의 실험이 현장형 AI 행정의 표준 모델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