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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구미하이테크밸리, 1.3GW급 AI 데이터센터 들어선다…2026년 착공 목표

첨단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구미에 조성

 

경상북도와 구미시가 국내 최대 규모의 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에 시동을 걸었다.
두 기관은 12월 18일 오후 2시, 경북도청에서 ‘구미 첨단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글로벌 AI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한 초대형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 경북도·구미시·퀀텀일레븐 컨소시엄, 4조5천억 규모 초대형 협약 체결

이날 협약식에는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안효재 로호드파트너스 대표, Jeff Chu 퀀텀일레븐(Quantum XI) 대표, Jing Yin 엔스케일(Nscale) 아시아태평양 대표, 신재욱 NH투자증권 부동산금융본부 대표, 문성철 KB증권 IB3 총괄그룹장 등 사업 주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행정기관과 민간 컨소시엄은 ▲사업 추진 범위 및 역할 정의 ▲단계별 일정 및 인프라 구축 계획 구체화 ▲행정·기술·전력 등 지원 체계 마련 등 초대형 프로젝트의 안정적 추진을 위한 협력 체계를 확립했다.

 

■ 1.3GW급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2026년 착공

‘구미 첨단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는 총 1.3GW 규모로, 3단계에 걸쳐 추진된다.
1단계로는 300MW급 AI 데이터센터가 먼저 조성되며, 이는 기존 ㈜구미하이테크에너지의 100MW 계획을 확장한 프로젝트다.

2026년 1분기 착공을 목표로 현재 전력 용량 증설과 건물 설계 변경 작업이 진행 중이다.

 

1단계 사업에는 공사비와 인프라 구축에만 4조5천억 원 이상이 투입되며, 이후 서버·GPU 등 핵심 장비 투자까지 포함하면 수조 원 규모의 추가 자본 유입이 예상된다.
2·3단계 사업은 1단계와 병행해 2026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 글로벌 빅테크 협력 기대…“AI 컴퓨팅 허브로 도약”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최대 규모이자, 글로벌 AI 기업들이 직접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초대형 클러스터로 주목받고 있다.
퀀텀일레븐 컨소시엄은 현재 다수의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협력 논의를 진행 중이며, 주요 파트너사는 2026년 착공 시점에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컨소시엄에는 퀀텀일레븐, 엔스케일, NH투자증권, KB증권, 로호드파트너스 등이 참여하며, 로호드파트너스가 개발 및 운영 총괄, NH투자증권·KB증권이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주관을 맡아 안정적인 자금 조달과 사업 추진을 담당한다.

 

■ 구미, 제조도시에서 ‘AI 산업 거점도시’로

이번 사업은 단순한 데이터센터 구축을 넘어, ▲AI 연구·개발 ▲전문 인재 양성 ▲지역 제조산업의 AI 전환(AX) ▲AI·클라우드 기업 유치 등을 연계한 ‘미래 첨단산업 생태계’ 조성 사업으로 추진된다.

 

구미시는 이 사업을 기반으로 **‘구미 AI 에코시스템(가칭)’**을 단계적으로 구축해, 제조업 중심 도시에서 글로벌 AI 산업의 거점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 “행정·인프라·정책 총력 지원”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번 협약으로 사업 추진을 위한 기본 협력 틀이 마련됐다”며 “경상북도,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계기관과 함께 TF를 구성해 행정 절차와 기반 여건을 면밀히 점검하며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는 단순한 ICT 인프라를 넘어, 지역 산업 구조 자체를 혁신할 기폭제다. 구미가 제조 중심 도시에서 **‘AI·데이터 중심 산업도시’**로 전환하는 상징적 첫걸음이 될 전망이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