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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북도-구미시, 4조5천억 규모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 MOU 체결

전력·입지·행정 3박자 갖춘 경북, 인공지능(AI) 패권 전략적 승자로 부상

 

경상북도와 구미시가 총 4조 5천억 원 규모의 초대형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 사업에 나선다.
두 기관은 12월 18일 경북도청에서 **퀀텀일레븐(Quantum XI) 컨소시엄과 ‘구미 첨단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 구미하이테크밸리에 1.3GW급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조성

협약식에는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제프리 추(Jeffrey Chu) 퀀텀일레븐 대표, Jing Yin 엔스케일 대표, 안효재 로호드파트너스 대표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구미하이테크밸리 5산업단지 내에 2027년 상반기 300MW급 AI 데이터센터 준공을 시작으로, 2029년까지 1.3GW급 대규모 데이터센터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사업 규모는 총 4조 5천억 원에 달하며, 인공지능·클라우드·데이터 분석 등 미래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 AI·클라우드 산업 생태계 구축…경북도 “행정 지원 전방위 강화”

‘구미 첨단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는 ▲AI 연구 및 인재 양성 ▲에너지 집약형 산업단지 조성 ▲클라우드 및 AI 연계기업 유치 ▲스마트 인프라 구축 등을 포함한 AI 융합산업의 전초기지로 개발된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행정 절차와 인프라 구축 전반에 걸쳐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퀀텀일레븐과 엔스케일이 설립하는 한국 합작법인이 중심이 되어 디지털 인프라 투자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며, 로호드파트너스가 데이터센터 개발·운영,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PF(프로젝트파이낸싱) 주관사로 참여한다.

 

■ 전국 1위 전력 자립률 경북…AI 산업 입지 최적지로 부상

AI 데이터센터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 조건이다.
경상북도는 전력 자립률 215.6%로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경북형 에너지 대전환 전략’을 통해 친환경 전력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이 같은 에너지 경쟁력과 인프라 기반 덕분에 경북은 최근 AI, 반도체, 클라우드 등 첨단산업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으로 서버 장비 제조, 데이터 분석, AI 솔루션, 클라우드 서비스 등 연관 산업 집적 효과도 기대된다.

 

■ “AI 허브 경북, 대한민국 미래산업의 심장으로”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이번 AI 데이터센터 건립은 단순한 건설사업이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산업의 핵심 인프라를 구축하는 전략적 투자”라며, “구미에서 생산될 기술과 서비스가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경북의 위상을 세계 무대에서 드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상북도는 컨소시엄과 긴밀히 협력해 행정·인프라·인재 양성 등 전방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구미가 세계 최고 수준의 AI 산업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AI 데이터센터는 디지털 산업의 심장이다. 경북이 가진 전력 인프라와 산업 생태계가 결합된다면,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판 실리콘밸리’의 현실적 출발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