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개인정보보호 중심 설계(PbD·Privacy by Design)’ 인증 제품 3종을 선정하며 스마트 기기의 개인정보 보호 수준을 한층 강화했다.
위원회는 12월 19일, 개인정보 보호 원칙이 충실히 반영된 홈 카메라·가정용 로봇·로봇청소기 등 3개 제품에 PbD 인증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증은 홈 카메라 등 4개 제품을 대상으로 개인정보 보호 원칙이 반영된 71개 세부 항목에 따라 시험·평가 및 취약점 보완 과정을 거쳐 진행됐다. 그 결과 기준을 충족한 3개 제품이 최종 인증을 획득했다.
인증을 받은 제품은 ▲㈜트루엔의 EGLOO S8(홈 카메라), ▲삼성전자㈜의 Ballie(가정용 서비스 로봇), ▲LG전자㈜의 로봇청소기 등이다. 이들 제품은 설계 단계에서부터 개인정보 침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보안 구조를 내재화하고, 관련 법적 요구사항을 충실히 준수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개인정보위는 2023년부터 PbD 인증제를 시범 운영 중이며, 2024년까지 총 4개 제품에 인증서를 부여했다. 홈 카메라, 로봇청소기 등 스마트 기기의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번 인증제는 제품 개발 초기부터 개인정보 보호를 고려하는 산업 생태계 조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양청삼 개인정보정책국장은 “스마트 기기 확산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커지는 만큼, 사후 조치 중심에서 사전 예방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내년부터는 인증 대상을 IT 솔루션 분야까지 확대하고,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을 통해 PbD 인증의 법제화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술 혁신의 그늘에는 개인정보 위험이 있다. 이번 PbD 인증은 ‘편리함과 안전’이 공존하는 디지털 생태계를 향한 의미 있는 한 걸음이다.
[비즈데일리 유정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