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가 제235회 안성시의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이 보류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했다.
앞서 안성시의회는 지난 17일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2026년도 기금운용계획안과 일반·특별회계 예산안 전부를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조치는 시정 운영에 차질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며 지역 사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본회의에 참석해 “안성시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은 총 1조 2,840억 원 규모로, 시민의 기본적인 생활 보장과 지역사회 전반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 부서가 수차례 회의와 논의를 거쳐 시민 의견을 반영하며 정성껏 편성한 예산안이 명확한 사유 없이 보류된 것은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특히 “예산안 보류에 영향을 미친 일부 사안은 부서 간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증액 요구가 아닌 사업 규모와 향후 소요 예산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조례상 모든 항목을 예산에 반영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현재 재정 여건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시는 단계적이고 책임 있는 재정 운영을 통해 순차적으로 증액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안성시는 시의회의 이번 결정으로 주요 사업 추진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을 우려하며, 원활한 예산 심의를 위해 지속적인 협의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예산은 행정의 추진력이다. 안성시와 시의회가 갈등보다 협력을 선택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성과로 이어지길 바란다.
[비즈데일리 최진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