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바이오산업의 한 해를 돌아보고 협력 의지를 다지는 자리가 오송에서 마련됐다.

충청북도와 오송 CEO포럼은 17일 오송 C&V센터에서 **‘오송 CEO포럼 송년회’**를 열고, 오송 바이오 분야 산·학·연·병·관 기관 및 기업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류와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올해로 114회를 맞은 오송 CEO포럼은 2011년 출범 이후 오송생명과학단지 내 44개 기관과 기업이 참여하는 협의체로 성장해왔다. 바이오산업 전반의 흐름을 공유하고, 기관·기업 간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소통 창구로서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 주관·운영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보건복지인재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전충청본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오창분원 등 주요 기관장을 비롯해 바이오산업 관계자 약 100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송년회는 성금 기탁식을 시작으로 유공자 표창, 특강, 기관 동향 간담회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포럼 회원 기관과 기업들은 연말을 맞아 뜻을 모아 포럼 회비와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직원 모금을 통해 마련한 성금 500만 원을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하며 지역사회 나눔 실천에 동참했다.

충북도는 한 해 동안 오송 바이오 클러스터 발전과 기관 간 협력 강화에 기여한 유공자 8명을 선정해 표창했다. 이 가운데 △이대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오창바이오환경연구소 실장 △이준섭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책임 △이재경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선임 △한명수 세중해운㈜ 대표이사 등 4명이 충북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이어 진행된 특강에서는 허형삼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팀장이 ‘항체의약품 설계를 위한 AI 플랫폼 구축 전략’, 류경석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부장이 **‘대형 연구장비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을 주제로 발표하며 최신 바이오 연구 동향과 미래 전략을 공유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이번 성금 전달은 오송 CEO포럼 기관과 기업들이 지역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따뜻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충북은 K-바이오 스퀘어 조성,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 혁신특구, 바이오의약품 소부장 특화단지, AI바이오영재학교 설립 등을 통해 세계적인 바이오 클러스터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송 CEO포럼 회원들의 지속적인 협력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오송 CEO포럼은 단순한 네트워크를 넘어, 충북 바이오산업의 방향성을 공유하는 실질적 협력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기술과 산업,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이 같은 민관 협의체의 역할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