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영, 김석훈, 하석진, 김정난, 서영희가 합류하며 KBS 새 사극 로맨스의 서사가 한층 묵직해진다. 이들은 남지현·문상민이 그려갈 운명적 인연에 각기 다른 선택과 신념으로 강력한 변수를 던질 예정이다.
오는 2026년 1월 3일(토) 밤 9시 20분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토일 미니시리즈 ‘은애하는 도적님아’(극본 이선 / 연출 함영걸 / 제작 스튜디오드래곤)는 어쩌다 천하제일 도적이 된 여인과 그녀를 쫓던 대군의 영혼이 뒤바뀌며, 서로를 구원하고 끝내 백성을 지켜내는 위험하고도 위대한 로맨스를 그린다.
극의 중심에는 낮에는 의녀, 밤에는 도적으로 살아가는 **홍은조(남지현 분)**와 낮에는 대군, 밤에는 종사관이 되는 **이열(문상민 분)**이 있다. 두 사람의 얽히고설킨 운명 위로, 이들의 삶을 좌우할 핵심 인물들이 본격적으로 윤곽을 드러냈다.
최원영은 왕 다음의 권세를 쥔 도승지 임사형 역을 맡았다. 왕의 속내를 꿰뚫는 냉철한 판단력과 부드러운 말투 뒤에 날 선 욕망을 숨긴 인물로, 그의 한마디 한마디는 극의 흐름을 뒤흔드는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김석훈은 홍은조의 아버지 홍민직으로 분한다. 원칙과 신념을 굽히지 않던 인물이 왕실의 피바람 속에서 몰락한 뒤, 가족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품고 살아가는 캐릭터다. 특히 가장의 자리를 대신 짊어진 딸 은조를 향한 깊은 부성애가 서사의 감정선을 단단히 받친다.
하석진은 조선의 왕 이규 역을 맡아 극의 중심 권력을 형상화한다. 폐비 김씨의 피를 숨긴 채 살아남아야 했던 과거 속에서 총명함을 무기로 삼아온 인물로, 성군과 폭군의 얼굴을 동시에 지닌 이규의 선택은 이야기 전체에 거대한 파장을 예고한다.
김정난은 이열의 어머니이자 왕 이규의 계모인 대비로 등장한다. 아들 이열을 지키기 위해 권력의 중심에서 치열한 결단을 이어가는 인물로, 모성애와 정치적 판단이 교차하는 긴장감 있는 행보가 그려질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서영희는 홍은조의 어머니 춘섬 역을 맡아 따뜻한 가족애를 더한다. 삶의 굴곡 속에서도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온화한 인물로, 딸 은조의 가장 든든한 편이 되어 극에 잔잔한 온기를 불어넣는다.
이처럼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청춘 남녀의 설레는 로맨스에 권력과 신념, 가족과 선택의 이야기를 촘촘히 엮어내며 입체적인 사극 서사를 예고하고 있다. 믿고 보는 배우들의 합류로 완성도를 높인 이 작품은 새해 안방극장의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청춘 로맨스에 웃어른들의 선택이 더해질 때 서사는 깊어진다. ‘은애하는 도적님아’가 감정과 권력의 교차점에서 어떤 사극의 결을 보여줄지 기대해볼 만하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