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국산 단감 신품종의 시범재배 확대와 보급 활성화에 나선다. 시는 17일 경북농업기술원 상주감연구소와 협력해 국산 단감 품종 보급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일본 품종 위주로 형성된 국내 단감 재배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국산 품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시범사업이다.
경주시는 지난 11월, 농가를 대상으로 국산 신품종 ‘감풍’과 ‘스위트폴리’ 묘목 500주를 공급해 재배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
현재 국내 단감 시장은 ‘태추’, ‘부유’ 등 일본 품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이번에 보급된 품종들은 농촌진흥청이 자체 개발한 고당도(16°Bx 이상)의 완전단감 품종으로, 맛과 품질 모두에서 일본산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 품종인 **‘감풍’**은 과중이 400g 이상인 대과종으로, 과육이 단단하고 식미가 뛰어나 상품성이 높은 품종이다. **‘스위트폴리’**는 아삭한 식감과 높은 당도가 특징이며, 수분수로도 활용 가능해 재배 효율이 높다. 또 ‘봉황’ 품종은 단감에서는 드문 타원형 과형으로, 꼭지들림이나 미세균열 등 생리장해가 적어 재배가 용이한 품종으로 평가된다.
김정필 경주시농업기술센터장은 “경주의 기후와 토양에 적합한 우수 국산 단감 품종을 적극 보급하고 있다”며 “현장 중심의 재배기술 지원을 통해 농가 소득을 높이고 지역 단감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산 품종의 확대는 단순한 재배 전환이 아니라, 농가 자립과 종자 주권을 강화하는 중요한 발걸음이다. ‘국산 단감의 맛’을 세계에 알릴 날도 머지않았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