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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제주 수출 3억 달러 시대’ 개막…반도체·수산가공품이 견인

전방위 수출 지원정책 성과, 반도체․항공기부품․넙치․의약품 등 산업 구조 다변화 가속

 

제주특별자치도의 올해 수출액이 11월 기준 누적 3억 256만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3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민선 8기 출범 당시 세운 ‘2026년 3억 달러 달성’ 목표를 1년 앞당긴 성과로, 제주 수출 역사에 의미 있는 전환점을 남겼다.

 

■ 84% 성장…수출 구조의 ‘질적 전환’

제주도의 올해 누적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 증가했다.
특히 11월 한 달간 수출액이 4,038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32.6% 급증하며 월간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제주는 11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며,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에서도 수출 증가율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 반도체·농수산·바이오 등 고른 성장세

제주 수출은 이제 특정 품목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반도체 수출액은 1억 8,673만 달러(102.5%↑)**로 전체의 약 **61.7%**를 차지했다.
이어 넙치 2,594만 달러(9.6%↑), 항공기 부품 2,262만 달러, 동스크랩(폐동) 984만 달러(305.2%↑), 의약품 708만 달러(314.7%↑)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과일주스 등 음료(664만 달러, 9.3%↑), 수산가공품(829.3%↑) 등도 성장세를 보이며, 고부가가치 산업 중심의 구조 변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 현장 맞춤형 정책이 성과로

제주도는 이번 성과를 “정책이 현장에서 실질적 효과로 이어진 결과”로 평가했다.
도는 그동안 ▲수출 판로 개척 지원 확대 ▲해외 전시·상담회 및 바이어 매칭 강화 ▲신규 항로 개설을 통한 물류체계 개선 등 수출기업 맞춤형 지원정책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특히 민선 8기 들어 현장 중심의 수요 맞춤형 지원이 본격화되면서, 기업 경쟁력과 시장 다변화가 빠르게 진전된 것으로 분석된다.

 

■ “제주 경제, 새로운 도약의 발판 마련”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수출 3억 달러 돌파는 제주 경제가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상징적 성과”라며, “반도체와 수산가공품, 바이오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품목 및 시장 다변화수출기업 실질 지원 강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주 수출의 3억 달러 돌파는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산업 구조가 고도화되고, 현장 중심의 정책이 실효를 거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이다. 앞으로 제주가 ‘섬의 한계’를 넘어 ‘세계 시장의 거점’으로 도약할지 주목된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