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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건

용산구, 전국 최초 ‘들리는 복지 달력’ 제작…음성 안내 도입

수급자의 신고 의무사항 및 다양한 복지제도 안내

 

서울 용산구가 **전국 최초로 음성 안내 기능을 탑재한 ‘들리는 복지 달력’**을 선보이며 정보 접근성 강화에 나섰다. 시각장애인과 고령층, 다문화 가정까지 아우르는 포용적 복지 행정의 새로운 시도로 평가된다.

 

용산구는 2026년 ‘용산 안심 복지 달력’에 음성 변환 기능을 적용해 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기존 복지 달력은 기초생활수급자 등 정보 취약 계층이 주요 복지 내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매년 배부돼 왔다.

 

이번 달력의 가장 큰 특징은 시각 정보를 음성으로 안내하는 기능이다. 달력 우측 상단에 인쇄된 **‘보이스아이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인식하면, 문자로 된 복지 정보가 음성으로 출력된다. 이를 통해 시각장애인과 저시력자, 어르신들도 복지 내용을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해당 기능은 50여 개 언어 번역을 지원해 외국인 주민과 다문화 가정의 정보 접근성도 크게 높였다. 구는 장애인과 다문화 가정 등 복지 정보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6 용산 안심 복지 달력’에는 복지 대상자의 의무사항, 사회보장급여 지급일, 확인조사 일정 등 기본 정보는 물론, 2026년 3월부터 시행되는 통합 돌봄 지원 제도, 정부양곡 사업, 위기 가구 지원 제도 등 최신 복지 정책도 담겼다.

 

아울러 달력 하단에는 지난 5월 도입된 **‘복지 나침반 정보무늬(QR코드)’**를 함께 수록해, 휴대전화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필요한 복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달력은 벽걸이형으로 제작됐으며, 12월 중 동주민센터를 통해 복지 대상자에게 총 5,000부가 배부될 예정이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취약 가구에게는 정보 접근성 자체가 복지의 출발점”이라며, “‘들리는 용산 안심 복지 달력’을 통해 누구나 제약 없이 필요한 복지 정보를 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복지는 ‘알 수 있을 때’ 비로소 힘을 가진다. 용산구의 들리는 복지 달력은 기술을 행정에 제대로 접목한 사례로, 다른 지자체로 확산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비즈데일리 이성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