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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건

광산구, AI 기반 건강 돌봄으로 만성질환 관리 ‘효과 입증’

어르신부터 노동자까지…생애주기 맞춤 건강 돌봄 성과

 

광주 광산구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건강관리 서비스부터 시민 곁으로 직접 찾아가는 ‘상생보건소’까지 다양한 맞춤형 보건정책을 추진하며, 지역민의 건강지표 개선과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내고 있다.

 

■ AI·IoT 기반 ‘똑똑한 어르신 안녕 챙김’ 효과 뚜렷

광산구는 AI·IoT 기술을 활용한 ‘똑똑한 어르신 안녕 챙김’ 사업에 참여한 500명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사후 건강 스크리닝을 진행했다.
그 결과, 고혈압과 당뇨병 등 주요 만성질환 관리 수준이 눈에 띄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군의 혈압 측정률은 사업 전 21.7%에서 86.8%로 급상승했으며, 혈압 조절률은 80.1%까지 올랐다.
당뇨병군 또한 혈당 측정률이 83.8%, 혈당 조절률은 97%로 확인돼, 비대면 건강관리의 실질적 효과가 입증됐다.

 

신체활동 수준 역시 개선됐다. 중강도 운동 실천 일수는 주 1.1일에서 2.4일로, 근력운동은 주 0.7일에서 2일로 늘어 고령층의 근감소증 예방과 건강한 노년 유지에 기여했다.

 

참여자 만족도 조사에서는 전 항목 평균 95점 이상을 기록하며, “몸이 한결 가벼워졌다”, “혼자 살아도 관리받는 느낌이 든다”는 긍정적 반응이 이어졌다.

 

■ 방문 건강관리로 ‘돌봄 사각지대’ 해소

광산구는 65세 이상 1인 가구 2,680명을 대상으로 주 1회 방문 또는 전화 상담을 통한 안부 확인과 건강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명절과 폭염·한파 등 취약 시기에는 총 6만 건이 넘는 모니터링을 실시했으며, 건강물품과 냉난방 지원물품 3,000여 건을 전달해 돌봄 공백을 최소화했다.

 

■ 현장 중심 ‘상생보건소’, 시민 체감도 높여

‘찾아가는 상생보건소’는 산업단지, 사업장, 금호타이어 화재 피해지역 등을 직접 방문해 혈압·혈당 측정, 근골격계 테이핑, 치매 인식 개선 등 통합 건강서비스를 제공하는 현장형 보건사업이다.

 

올해 상생보건소는 총 17회 운영돼 3,946명이 참여했으며, 점심시간과 교대근무 시간 등 현장 여건에 맞춘 탄력적 운영으로 중장년층의 공공의료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만족도 조사 결과, 참여자의 99%가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답했고, “통증 원인을 알고 치료를 받게 됐다”, “치매 관리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는 반응도 있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광산구의 상생보건소 모델은 전국 우체국·보건소 협업 사례로 확산되며 모범 지자체로 주목받고 있다.

 

광산구 관계자는 “기술 기반 건강관리와 현장형 보건 서비스를 통해 시민 모두가 ‘돌봄받는 도시’를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생애주기별 맞춤형 건강 돌봄 체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I와 IoT 기술이 단순한 헬스케어를 넘어 지역 공동체의 건강을 관리하는 ‘생활 보건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광산구의 시도가 전국 지자체로 확산되길 기대한다.

[비즈데일리 이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