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6 (화)

  • 흐림동두천 2.6℃
  • 흐림강릉 9.7℃
  • 서울 3.6℃
  • 흐림대전 6.7℃
  • 흐림대구 4.7℃
  • 맑음울산 10.3℃
  • 흐림광주 8.6℃
  • 맑음부산 12.4℃
  • 흐림고창 8.5℃
  • 구름많음제주 15.9℃
  • 구름많음강화 4.7℃
  • 흐림보은 3.4℃
  • 구름많음금산 7.1℃
  • 구름많음강진군 8.4℃
  • 흐림경주시 5.6℃
  • 구름조금거제 9.9℃
기상청 제공

경제

[기획보도]“장성군, 전남 최초 데이터센터 착공…‘첨단산업 도시’ 도약

15일 첨단3지구 ‘장성파인데이터센터’ 착공식

 

장성군이 전남 지역 최초로 데이터센터 구축 공사에 돌입하며, 첨단산업 중심 도시로의 본격적인 도약을 알렸다. 장성군은 15일 남면 첨단3지구 홍보관에서 ‘장성파인데이터센터’ 착공식을 열고 미래 산업 전환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 전남 첫 데이터센터 착공…지역 산업지도 바꾼다

이날 착공식에는 김한종 장성군수를 비롯해 김영록 전남도지사, 이개호 국회의원, 심민섭 장성군의회 의장, 도·군의원과 중앙부처·공공기관 관계자, 참여기업 대표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장성의 새로운 출발을 함께했다.

 

‘장성파인데이터센터’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데이터 기반 산업의 핵심 인프라인 서버·네트워크·저장장치를 집적한 시설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정부의 데이터센터 수도권 집중 완화 정책에 따른 지방 분산 구축의 첫 사례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 3959억 원 투입…단계적 확장 계획

이번 데이터센터 구축에는 총 3959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26MW급 1기를 우선 조성하고, 향후 60MW 규모까지 단계적으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사업에는 CJ올리브네트웍스, 현대차증권, 대우건설, 파인앤파트너스자산운용 등 굵직한 기업들이 참여해 기술력과 사업 안정성을 더했다.

 

 

■ 첨단·의료 산업 거점 입지…인력·시너지 기대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는 남면 첨단3지구는 국립심뇌혈관센터와 나노기술 제2일반산업단지가 인접한 지역으로, 첨단·의료산업 발전의 중심축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규모 주거단지와의 접근성도 뛰어나 전문 인력 확보에 유리하고, 관련 산업 간 연계 효과도 기대된다.

 

■ 민선 8기 전략사업…속도감 있는 추진

장성군은 민선 8기 출범 이후인 2023년부터 데이터센터 유치에 본격 나섰다.
광주도시공사와 부지 매매 약정을 체결한 데 이어, 2024년에는 **업무추진단 출범과 함께 전라남도·민간기업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

 

또한 기획재정부 지역활성화투자펀드 745억 원, 산단환경개선펀드 412억 원을 확보하는 등 재원 마련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공사는 2028년 2월 준공, 같은 해 3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 “대한민국 데이터센터 전진기지로”

김한종 장성군수는 “전남 최초 데이터센터 구축이라는 상징성을 발판 삼아, 고려시멘트 건동광산 부지 추가 데이터센터 조성과 RE100 기반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연계까지 추진하겠다”며 “장성을 대한민국 데이터센터 산업의 전진기지로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성파인데이터센터 착공은 단순한 시설 건설을 넘어, 장성군 산업 구조 전환의 분기점이다. 지방 분산형 데이터 산업의 성공 모델로 안착할 수 있을지, 장성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