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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길치라도 괜찮아’ 김응수·박지현·츠키, 홋카이도 마지막 여행… 웃음과 감동의 피날레

 

ENA 예능 **‘길치라도 괜찮아’**가 홋카이도 가족 여행의 대미를 따뜻하게 장식했다. 김응수·박지현·츠키, 세 사람의 유쾌한 ‘길치 가족’은 마지막까지 웃음과 감동을 오가는 케미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훈훈한 여운을 남겼다.

 

■ 삿포로의 아침, 츠키의 ‘샌드위치 대작전’

13일 방송된 8회에서는 삿포로에서의 마지막 날을 맞은 김응수, 박지현, 츠키 가족의 여정이 펼쳐졌다.
이른 아침, 아버지를 위한 조식 원정대에 나선 박지현과 츠키는 24시간 영업하는 샌드위치 맛집을 찾았다. 메뉴가 너무 많아 고민하던 츠키는 더블에그, 돈가스, 야끼소바 등 무려 8개를 주문해 ‘오사카 큰손’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하지만 그 안에는 “아빠가 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 골랐다”는 딸의 따뜻한 마음이 담겨 있었다.
김응수는 “빵보다는 밥이 좋다”면서도, 더블에그 샌드위치를 맛본 뒤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 츠키와 박지현의 ‘아빠 경쟁전’

식사 도중 김응수가 츠키의 머리에 붙은 빵조각을 다정하게 떼어주자, 박지현은 슬그머니 자신의 머리 위에 빵조각을 올리며 아버지의 관심을 유도했다. 그러나 김응수는 태연히 그 빵조각을 튕겨내며 차가운(?) 반응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진 티키타카는 ‘부자 케미’의 정점을 찍었다. 박지현이 “아버지 머리카락이 줄었다”고 놀리자, 김응수는 “사람들이 우리 안 닮았대. 윗집 아저씨 닮았다고 하더라”며 유쾌하게 맞받아쳤다.

 

■ 낭만의 도시 오타루, 길치 가족의 하루

길치 가족은 영화 러브레터의 배경지로 유명한 오타루로 향했다. 그러나 첫 코스였던 카페가 문을 열지 않아 난관에 부딪혔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들른 곳은 바로 와인숍. 김응수는 홋카이도 명산 ‘오타루 와인’의 풍미에 흠뻑 빠졌고, 자녀들은 그런 아버지의 모습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방문한 ‘유바리 멜론 가게’에서는 명품 멜론의 달콤함에 모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첫 수확 멜론 2개가 5천만 원에 낙찰된 사연이 전해지자, “이게 진짜 금멜론이네!”라며 감탄을 쏟아냈다.

 

■ 오르골당 해프닝과 오타루 운하의 낭만

3,000종이 넘는 오르골이 전시된 일본 최대 규모의 ‘오타루 오르골당’에서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츠키가 오르골에 빠져 사라지고, 박지현까지 동생을 찾다 함께 빠져들자 김응수는 홀로 남겨졌다. “이제 얘네 일본에 두고 가야겠다”며 상황을 유머로 승화시키는 그의 재치가 빛났다.

 

이후 운하 크루즈에 오른 길치 가족은 오타루의 고즈넉한 풍경에 흠뻑 젖었다.
그러던 중 김응수가 벽면의 굴을 보고 “저거 따러 가자!”라며 외쳐 폭소를 자아냈다.

 

■ 마지막 식사, 전 재산을 건 ‘파슬리 논쟁’

여행의 피날레는 소박한 로컬 레스토랑에서 장식됐다.
로스가스와 오므라이스를 즐기던 중, 애피타이저 버섯 스프 위의 ‘초록 잎사귀’ 정체를 두고 논쟁이 벌어졌다. 박지현은 “이건 고수야!”라고 주장했지만, 김응수와 츠키는 “파슬리다”라며 맞섰다.

 

결국 박지현이 천 엔을 걸고 직원에게 확인한 결과는 파슬리.
박지현의 ‘전 재산 탕진 엔딩’으로 마지막까지 폭소가 끊이지 않았다.

 

■ ‘길치 가족’의 진짜 가족 같은 여정

웃음과 사건이 끊이지 않았던 이번 홋카이도 여행은 결국 서로를 이해하고 아껴주는 가족애로 마무리됐다.
이제는 진짜 가족처럼 가까워진 세 사람은 “다음엔 어디로 갈까?”라며 새로운 여행을 약속했다.

 

ENA **‘길치라도 괜찮아’**는 매주 토요일 저녁 7시 50분 방송된다.

 

김응수의 허당 매력과 박지현·츠키의 따뜻한 배려가 만들어낸 ‘길치 가족 케미’는 웃음 속 진심을 담았다. 길을 잃어도 함께라면 괜찮다는 이들의 여정이, 겨울밤 시청자들에게 포근한 위로를 전했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