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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건

제주, 국내 최초 싱가포르 축산물 수출 지역으로…한우·돼지고기 4.5톤 선적

제주도‧농식품부․식약처 공동 싱가포르 선적식 1일 개최

 

제주산 한우와 돼지고기가 싱가포르 수출의 문을 공식적으로 열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2월 1일 제주항에서 ‘제주산 한우·돼지고기 싱가포르 첫 수출 선적식’을 개최, 제주 축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알렸다.
이는 지난 11월 2일 한국-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수출이 공식 합의된 지 단 한 달 만의 성과로, 제주 축산물의 국제 경쟁력을 입증하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 “제주 축산물, 세계 무대로 진출하다”

선적식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 박정훈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실장, 송성옥 광주식약청장, 수출업체 및 생산자단체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제주산 축산물의 첫 해외 수출 성과를 공유하고, 유공자들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또한 **‘제주 축산물 세계시장 진출 비전’**을 발표하며 동남아 시장 확장을 향한 포부를 밝혔다.

 

이번 초도 수출 물량은 **한우·돼지고기 총 4.5톤(약 2억8천만 원 규모)**이며, 참여 작업장은 △제주축협 △서귀포시축협 △제주양돈농협 △대한에프엔비 △몬트락 등 6개 도축·가공시설이다.

 

■ 8년간의 준비 끝에 이룬 ‘청정 제주’의 결실

이번 수출은 식품안전 기준이 까다로운 싱가포르가 제주산 축산물의 위생·검역체계를 공식 인정한 결과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제주도는 2016년부터 수출 협상을 추진, 국내 축산물 안전관리 체계의 동등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왔다.

 

그 과정에서 제주도는 **2025년 5월 세계동물보건기구(WOAH)**로부터 ‘백신접종 구제역 청정지역’ 인증을 획득하며, ‘청정 축산물 생산지’로서의 국제적 신뢰를 공고히 했다.

 

이어 2023년 싱가포르 현지 실사에 적극 대응한 결과, 우리 정부가 제출한 수출업체 명단을 현지 점검 없이 승인받는 성과도 거뒀다.
이는 정부의 위생·검역 시스템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사례로 평가된다.

 

■ 농식품부·식약처·제주도, ‘트라이앵글 협력체계’ 구축

농식품부와 식약처는 사전 설명회 개최, 현장 점검, 맞춤형 컨설팅 등을 통해 수출업체를 전폭 지원했다.
제주도 또한 **수출 전담팀(TF)**을 구성해 중앙부처와의 공조를 강화하고, 구제역 청정 인증부터 수출절차 승인, 물류·유통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했다.

 

싱가포르는 육류 시장이 연평균 5.5% 성장(2019년 31억 달러 → 2023년 39억 달러)하고 있는 수입 의존형 고소득 국가로, 이번 수출은 제주산 축산물이 동남아 프리미엄 시장에 진입하는 첫 발판이 됐다.

 

■ “제주, 한우·돼지고기 수출 중심지로 도약”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제주는 국내 최초로 싱가포르에 한우와 돼지고기를 수출하는 지역이 됐다”며, “홍콩에 이어 싱가포르까지 수출선이 넓어지면서 제주 축산물의 브랜드 가치가 한층 강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수출을 계기로 동남아 전역으로 판로를 확대하고, 현지 유통망 구축과 마케팅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K-푸드와 함께 한우·돼지고기가 싱가포르 소비자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현지 홍보·판촉을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송성옥 광주식약청장은 “이번 수출은 대한민국 축산물 안전관리 체계의 글로벌 위상을 높인 계기”라며, “관계기관과 협력해 안전하고 경쟁력 있는 축산물의 해외 진출을 지속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청정 제주’의 명성이 드디어 세계 무대로 확장됐다. 이번 싱가포르 수출은 단순한 수출이 아닌, 국가 위생·검역 시스템과 지역 농축산업의 혁신이 결합된 결실이다. 제주산 축산물이 K-푸드와 함께 아시아 시장의 새로운 주역으로 자리잡길 기대한다.

[비즈데일리 이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