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회담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13년 만의 튀르키예 국빈 방문으로, 양 정상은 방위산업·원자력·바이오·인프라·문화 등 폭넓은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대한민국과 튀르키예공화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와의 협력, 새로운 도약의 해”
이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에서 “한국전 참전 75주년이자 제 취임 첫해에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를 방문해 매우 뜻깊다”며 “양국은 2012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이후 정무·경제·문화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심화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회담을 통해 협력 현황을 점검하고,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이고 호혜적인 파트너십으로 발전시킬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 방산·원전·바이오 등 핵심 분야 협력 확대
양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방위산업 ▲원자력 ▲바이오 ▲인프라 ▲과학기술 ▲문화 교류 등 6대 협력 축을 중심으로 실질적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① 방위산업 협력
이 대통령은 “양국이 신뢰를 바탕으로 공동생산, 기술협력, 훈련 교류 등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며 “‘알타이 전차 사업’ 같은 성공 사례를 확대해 방산 역량과 평화안보 기여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② 원자력 분야 협력
양국은 튀르키예가 추진 중인 신규 원전 사업과 관련해 부지 평가 등 초기 단계부터 한국의 참여 확대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안전한 원전 운영 경험이 튀르키예의 원전 개발에 실질적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③ 바이오 및 혈액제제 자급화 협력
튀르키예 정부가 추진 중인 ‘혈액제제 자급화 사업’에 한국 기업 SK플라즈마가 참여하게 된 것을 환영하며, 이 대통령은 “우리 양국이 진정한 ‘혈맹’으로서 협력의 의미가 깊다”고 평가했다.
④ 인프라·도로 개발 협력
차낙칼레 대교, 유라시아 해저터널 등 양국 인프라 협력 성과를 기반으로 ‘도로사업 협력 MOU’가 체결됐다.
이 대통령은 “양국 기업의 협력을 통해 제3국 인프라 진출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⑤ 신재생에너지·AI 등 첨단기술 협력
풍력 발전 협력 MOU 체결을 비롯해, 양국이 신재생에너지 및 인공지능 분야 민간 교류 확대에도 뜻을 모았다.
⑥ 문화·인적 교류 및 보훈 협력
양국은 한류 확산과 문화원 활동 활성화를 추진하고, 한국전 참전용사 및 유가족 지원을 위한 보훈 협력 MOU도 체결했다.
■ “경제공동위원회 10년 만에 재가동”… 양국 연대 강화
이 대통령은 “양국의 협력 진전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한-튀르키예 경제공동위원회를 10년 만에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반도 정세와 중동 문제를 둘러싼 상호 협력 의지를 확인하고, 한국은 튀르키예 내 시리아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한 인도적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한-튀르키예 정상회담은 전통적인 우호 관계를 실질적 경제·산업 협력 관계로 진화시킨 계기가 됐다. ‘형제의 나라’라는 정서적 유대에 더해, 기술과 산업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파트너십이 주목된다.
[비즈데일리 최진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