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튀르키예 국빈 방문 일정에 동행 중인 김혜경 여사가 현지 시각 24일 오후 에미네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부인과 함께 문화·예술 교류를 주제로 한 친교 일정을 진행했다.
두 여사는 문명박물관 방문 후 튀르키예 국민도서관을 함께 찾으며 양국 간 문화·교육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환경 분야 협력 의지를 담은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이니셔티브 서명식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 국민도서관 ‘한국코너’ 방문… “한류, 젊은 세대의 언어가 됐다”
김혜경 여사와 에르도안 여사는 먼저 튀르키예 국민도서관 내 **‘한국코너’**를 방문했다.
이곳에는 한국 소설과 한국어 교재 등 다양한 도서가 비치되어 있다.
에르도안 여사는 “튀르키예에서는 K-드라마와 K-팝의 인기로 한국어를 배우려는 청년층이 크게 늘고 있다”고 전하며 양국 간 문화 교류의 지속적인 확산을 기대했다.
이에 김 여사는 “뜨거운 관심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문화·예술·교육 분야에서 상호 교류와 협력의 폭을 넓혀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 전통의상·음악 공연 관람… “문화는 마음을 잇는 다리”
두 여사는 이어 도서관 내 마련된 튀르키예 전통의상 전시와 음악 공연을 관람했다.
에르도안 여사는 현장에서 직접 앙카라 염소털로 만든 전통 스카프와 가방을 선물하며 우의를 나눴고, 김 여사는 “튀르키예의 다채로운 문화와 예술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어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음악 공연에서는 어린이 합창단이 한국의 ‘아리랑’을 합창했으며, 예술영재고 학생들이 플루트와 피아노 연주를 선보였다.
이번 공연은 에르도안 여사가 타국 정상 배우자에게 처음으로 선보인 특별 공연으로, 김 여사가 피아노 전공자라는 점을 고려해 준비돼 의미를 더했다.
■ 문화재 환수·보존 협력 논의
이후 두 여사는 국민도서관 내 고고학 전시관을 함께 관람하며 해외로 반출된 문화재의 환수·복원 문제를 논의했다.
에르도안 여사는 “문화재를 되찾는 일은 역사적 정의를 바로 세우고, 미래 세대에게 정체성과 자긍심을 물려주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 여사는 “한국도 문화재 환수와 보존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며 “두 나라가 문화유산 복원·보존과 학술 교류에서 긴밀히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제로 웨이스트’ 서명… 환경 협력 의지도 공유
친교 일정의 마지막으로 김혜경 여사는 대통령궁 관저를 방문해 에르도안 여사가 주도하는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이니셔티브에 동의 서명했다.
김 여사는 “에르도안 여사가 오랜 기간 폐기물 감축과 재활용 분야에서 선도적 노력을 기울여온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이번 만남을 계기로 환경 분야 협력 확대에도 뜻을 모았다.
이번 김혜경 여사의 튀르키예 일정은 단순한 외교 의전이 아니라, 문화와 환경을 매개로 한 ‘공감 외교’의 새로운 모델을 보여줬다. 두 나라의 우정이 문화와 가치의 교류로 이어질 때, 외교는 더욱 깊어진다.
[비즈데일리 유정흔 기자]













